2025년 12월 12일 (금)
(자) 대림 제2주간 금요일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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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오시는 주님/ 묵상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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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연 [melania1231] 쪽지 캡슐

2025-12-11 ㅣ No.186781

어둠이 길어지는 계절,

작게 떨리는 등불 하나

내 마음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

 

기다림은 때로 

말없이 흘러가는 침묵 같지만,

그 침묵 속에서 사랑은

조용히 자라고, 방향을 찾고,

나를 다시 빛으로 불러냅니다.

 

세상이 서두를 때

하느님은 기다림으로 오시고,

모두가 큰 기적을 바랄 때

그분은 작은 사랑의 모습으로 오십니다.

 

대림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먼저 사랑을 준비하는 일,

내 안의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데우고,

붙들린 손을 놓아 주고,

흩어진 마음을 한데 모으는 일입니다.

 

오늘도 나는 기다립니다.

오시는 분의 사랑이 내 안의 빈 자리를 천천히

채우시기를,

그 사랑이 또 누군가의 어둠에 

다시 작은 등불이 되기를.

 

달빛은 차갑게 빛나도

사랑하는 마음은 따뜻한 빛으로 다가옵니다.

온 누리에 당신의 사랑이 내리게 하소서.

이 마음이 밝은 빛으로 빛나게 해주소서.

이 밤 당신의 사랑으로 빛나는 별이 되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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