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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4일 (수)
(녹)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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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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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6-01-13 ㅣ No.187384

1963년에 태어난 저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현장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가난했던 대한민국은 산업화를 통해서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70년대와 80년대는 경제 발전 5개년의 시대였습니다. 월남파병, 중동 근로자 파견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새마을 운동은 기억에 남는 말이었습니다. 이렇게 산업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기반이 있습니다. 그것은 경부고속도로입니다. 196821일 착공하여, 25개월간의 공사 끝에 197077일에 완전히 개통되었습니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이 도로는 한국의 산업화와 국토 균형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역사적인 도로입니다. 우리의 몸은 혈관을 통해서 에너지가 공급되듯이, 우리의 국토도 경부고속도로를 통해서 경제라는 에너지가 공급되었습니다. 이 국토의 혈맥은 호남 고속도로, 영동 고속도로, 88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등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일일생활권이 되었습니다.

 

성장하던 대한민국 경제가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1997년에 있었던 국가부도 사태입니다. 외환보유고가 급격하게 줄어든 대한민국은 IMF로부터 구제금용을 받아야 했습니다. 핵심 원인은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확장과 부실 경영, 단기 외채의 급증 및 외환보유고의 부족, 그리고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로 요약됩니다. 한마디로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고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을 해야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어야 했고, 노숙자가 생겨났습니다. 저도 IMF의 냉혹한 현실을 온몸으로 맞아야 했습니다. 정권을 인수한 김대중 정부는 금 모으기 운동을 펼쳤습니다.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맸습니다. 우리는 IMF 경제위기를 이른 시일에 벗어났습니다. 정부는 초고속 케이블을 전국적으로 설치하였습니다. 초고속 케이블은 인터넷 시대의 고속도로가 되었습니다. 반도체의 성장과 인터넷 시대의 등장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 공단은 남과 북의 경제 협력을 이끌었고,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고속도로가 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은 선행학습을 통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막대한 양의 디지털 데이터 센터가 있어야 합니다. 정부는 이제 디지털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겠다고 합니다. 지난 1030일에 방한한 젠슨 황은 대한민국에 GPU 25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구축할 디지털 데이터 센터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함께 살아온 저는 문득 신앙의 고속도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무엘은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응답합니다.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의 고속도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 시작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음성을 듣지 않는다면 우리는 고속도로가 아닌 낭떠러지로 갈 수 있습니다. 경제에만 ‘IMF’위기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에도 분명 위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음성을 듣지 않을 때 시작됩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는 너희의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시편 95,7) 사무엘은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온 정성을 다해서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겼고, 주님의 말씀을 왕과 백성들에게 전하였습니다. 사무엘은 위대한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영화 역린에서 인용되어서 기억에 남은 중용 23의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하게 하고 남을 감동하게 하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 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준비되어있다면 역경이 닥쳐도, 고난이 닥쳐도 언제든지 라고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말씀을 실천하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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