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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주간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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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주간 화요일] 마르 1,21ㄴ-28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오늘 복음은 갈릴래아에서 복음 선포를 시작하신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회당에서 진행되던 예배에 참석하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그곳에서 누구도 의심을 품거나 부정할 수 없는 강력한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고 기록되어 있지요. 그런 예수님의 권위가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는 ‘표징’으로 구체화된 것이 바로 더러운 영을 사람에게서 쫓아내시는 ‘권능’이었습니다. 사람을 제멋대로 쥐고 흔들던 더러운 영이 예수님의 단호한 말씀 한 마디에 저항 한 번 못해보고 쫓겨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분 말씀에 권위가 있다고 느끼게 된 겁니다. 즉 예수님의 말씀에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힘이 실려 있어서, 반드시 말씀하신대로 이루어지는 거라고 여긴 것이지요.
권위를 가진다는 것은 사람들을 원하는대로 움직일 ‘힘’을 지녔다는 뜻입니다. 그럴 수 있는 참된 힘은 오직 한 분, 하느님으로부터 나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게’ 우리 마음을 파고들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우리 마음과 영혼을 꿰뚫어 보시며 우리가 어떤 생각과 속셈을 품고 있는지를 다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런 하느님이 하시는 말씀은 감히 거스르거나 저항할 수 없습니다. 결국엔 당신께서 말씀하신대로 이루시는 하느님의 권능에 승복하여 그분께서 바라시는대로 따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에게 그렇게 하는 모습을 보이시니, 그 모습을 본 이들이 예수님에게서 ‘하느님의 권능’을 느끼게 된 것이지요.
우리가 하느님 말씀을 거스를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우리를 향한 사랑, 우리가 잘 되기를 바라시는 호의에서 우러나온, 즉 우리를 위해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권위라는 뜻으로 번역되는 라틴어 ‘아욱토리타스’(auctoritas)에 그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단어는 ‘아우제레’(augere)라는 동사에서 유래하는데, 이 동사는 ‘자라게 하다’, ‘증가시키다.’, ‘커지게 하다’라는 뜻이지요. 즉 진정한 권위는 자기 힘과 능력을 뽐내거나 다른 이를 굴복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그가 살면서 느끼는 기쁨과 보람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하여 그가 하느님 나라에서 ‘큰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해서 행사되어야 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 권위를 그렇게 행사하셨지요.
예수님께서 말씀을 통해 행사하신 그 권위가 우리 안에서 하느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시게 하려면, 그분 말씀을 그저 귀로 듣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내 이야기’로 여겨 귀기울여 듣고 마음에 새기며, 삶 속에서 그 뜻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요. 그분 말뜻을 제대로 알아들으려는 노력도, 실천해보려는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그 말씀이 주는 유익을 받아 누리려고만 하면 그것은 물속에 잠긴 씨앗처럼 제대로 싹을 틔우지 못한 채 썩어버리고 말 겁니다. 그러니 매일 성경을 열심히 읽으며 주님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을 잘 들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내 마음 안에 받아들이고 따름으로써 그 안에 스며있는 ‘행복의 권위’가 내 삶 속에서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해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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