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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 미인보다도 더 아름다운 미인은 왜 눈에 보이지 않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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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인에 대한 개념으로 우리가 가진 영안에 대한 걸 한번 묵상해봤으면 합니다. 오늘 제목을 몇번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 정해야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에 적합할지를 말입니다. 짧게도 하려고 했지만 그보다도 제목에서 이미 어느 정도 무엇을 이야기할지 추측이 가능해야 그래야 제목으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고민했던 것입니다. 처음 나온 미인과 두번째 나오는 미인은 글자는 같지만 다른 의미입니다. 처음 미인은 그냥 우리가 일반적으로 누구나 인식하는 그런 미인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두번째 등장하는 미인은 인간의 눈에는 미인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데 신앙의 눈으로 봤을 땐 엄청 미인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그런 미인입니다. 먼저 이 개념이 있어야 제가 오늘 전해드리고자 하는 내용이 잘 이해가 될 것입니다. 제가 오랜 시간 동안 잘 아는 지인인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연세는 잘 모릅니다.
추측컨데, 대략 67세쯤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옛날 같으면 이 정도 연세면 할머니라고 할 정도인데 요즘은 할머니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고 또 아주머니라고 하기에도 애매할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화장을 잘 해서가 아니라 멋을 어떻게 잘 표현해내는 분 같으면 아주머니처럼 느낄 수 있는 그런 세련된 분도 계십니다. 흔히들 여자분들이 말씀하시는 표현으로 '가꾼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저는 이분을 호칭할 때 아주머니라고 하긴 좀 예의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예를 좀 더 갖추어 '여사님'이라고 부릅니다. 맨처음엔 아주머니라고 했는데 한 네번째 정도 때부터는 그렇게 불렀던 것 같습니다.
이분이 제가 여사님이라고 하니 화들짝 놀라는 것입니다. 여사라는 호칭은 가장 먼저는 대통령의 영부인을 가리킬 때도 있고 또 높은 직에 있는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할 때도 일반인에게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야 그런 의미를 담아 호칭했던 것입니다. 솔직히 표현하면 이 아주머니는 남녀 불문하고 누구나 봤을 때 미인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그런 미모는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얼굴입니다. 어쩌면 그 정도 연배에 흔한 대한민국 표준의 아주머니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어쩌면 요즘은 세련된 분들도 계시니 그런 표준보다도 더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저는 그분을 볼 때면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제가 그분을 볼 땐 미스코리아보다도 더 아름다운 아주머니로 보입니다. 아마 다들 안과를 가보라고 핀잔을 주며 농담을 건넬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제가 요즘 시력에 문제가 있어서 그제 전문안과를 가긴 갔습니다만 이것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안과 검사를 받으면서도 묵상한 게 있는데 그건 나중에 한번 올리겠습니다.
그럼 저는 왜 이 아주머니가 제 눈에는 그렇게 미인으로 생각하는지 그게 궁금하실 거고 또 이해가 가지 않을 것입니다. 이건 제가 어쩌면 아주 독특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우리가 세상에서 말하는 미인의 개념을 단순히 눈에 보이는 미추의 개념인 그런 미를 기준으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달나라 같은 곳에 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미인이 있다면 당연히 미인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또 받아들입니다. 저도 남자이기 때문에 미인을 보면 미인이라는 생각을 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분을 보면서 미인이라고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보기엔 세파에 찌들려 얼굴엔 주름살과 처진 피부가 있어서 미인처럼 탱탱한 피부는 아니지만 저는 그분을 보면 그분의 눈매에서 나오는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기운은 한 사람의 영혼에서 나오는 향기 같은 그런 것을 말합니다. 혼자 사시는 건 확실합니다. 아들이 있는 걸로 봐서는 사별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분은 여자분들이 하는 아주 기본적인 화장도 하지 않으십니다. 저는 화장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화장 정도는 그래도 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이분은 그런 것조차도 하지 않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봤을 땐 정말 밋밋하지 않을까 상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그냥 세상 범부들처럼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이렇게 표현했다고 해서 제가 뭔가 범부와 다른 사람이라는 걸 표현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단순히 그분이 그렇게 화장을 하지 않아도 밋밋한 톤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귀티가 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쓸데없는 고민 같은 걸 하는 건 아닌지 모르지만 그런 걸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조금 비정상적인 사람인가? 좀 심하게 표현하면 싸이코인가?" 이렇게까지도 생각해본 적이 있었지만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우리가 아는 그런 미인 외에 우리가 달리 미인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한번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 것입니다.
저는 많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우리 사람의 얼굴에는 각각 이목구비가 다 있습니다. 각각 이목구비를 보고 미남 미녀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각각이 다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또 그게 많이 갖추어졌다면 그럴 수 있습니다. 역으로 반대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나 하나는 다 어쩌면 엉망일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논리적으로 보면 이런 엉망이 다 조합되면 그야말로 더 엉망일 수 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분 부분은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지만 이게 어떻게 조화를 또 잘 이룬다면 그것도 그만의 나름 매력적인 모습으로 보여질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이런 게 있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매력'이라는 것입니다. 끄는 어떤 묘한 힘입니다. 그만의 매력 같은 것입니다. 저는 그분을 볼 때 그분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눈매에서 나오는 순수함과 또 때 묻지 않은 시골처녀 같은 순수함 저는 그런 게 제 눈에는 그분의 매력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그분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인 이유는 그분이 실제 보이는 얼굴의 모습도 모습이지만 그분만이 가지고 있는 그런 매력이 그걸 가리는 것 같아 제 눈에는 그게 보이지 않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을 볼 때 미인이라는 그런 인식 기준에서 보지 않기 때문에 미인으로 보이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저한테 그분의 매력만 눈에 보이는 것이죠. 그 연세에도 순박한 처녀 같은 순수성이 묻어나니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아가씨 같은 느낌도 든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각으로 한번 생각을 해본다면 제가 그렇게 싸이코까지는 아닌 걸 이젠 조금 이해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볼 때 이미 고정된 사고라든지 틀에 박힌 생각만의 잣대로 그 사람을 보면 그 기준 안에서만 즉, 자기의 기준에서 그 사람을 보게 되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이런 해석도 가능합니다. 원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자기의 기준에 의해서 그 사람이 자기 기준 내의 한계에서만 판단하고 그 범위 내에서만 자기만의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것입니다. 자기 기준이 정확하게 맞다면 모르는데 그건 그렇지 않다는 건 누구나 다 긍정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다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실제 세상은 내가 보는 게 다가 아니기 때문에 또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면을 보지 못 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이렇게도 표현하곤 합니다. 그 사람의 진면목을 보지 못했다고 말입니다. 바로 우리의 영혼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짜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내 영혼의 눈이 가려워져 그런 아름다운 영혼을 못 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제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언급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내 마음의 눈과 영혼이 어떤 상태에 있는가에 따라 미인을 보고도 미인인 줄 모를 수도 있고 또는 미인은 아닌데 미인처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아름다운 영혼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건 그 상대방이 미인인가 여부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내 영혼의 상태에 의해서도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 더 중요한 점은 내가 비록 아름다운 영혼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도 이처럼 이렇게 아름다운 생각을 하게 되면 결국은 내 자신이 아름다운 영혼을 소유한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를 생각해보면 이미 타고난 얼굴의 미추는 바꿀 수는 없지만 그게 실제 다는 아닌 것입니다. 우리에겐 비록 그렇다고 해도 그보다도 더 영혼이 아름다운 게 더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세상의 미인 미남보다는 영혼이 아름다눈 미인 미남이 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보실 때 우리의 어떤 면을 더 보실 것 같은지요? 지금 우리의 얼굴보다는 우리의 영혼을 더 보실 것입니다. 그건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정오가 된네요. 오늘 제가 다닌 본당에 꾸리아 단장과 성체조배회장을 했던 분이 식사 초대를 해서 가야 할 시간인데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이 내용도 나중에 한번 올릴 생각입니다. 점심 시간인데 점심 식사 맛있게 하십시오. 아마 동태찌게를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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