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3일 (금)
(녹) 연중 제2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시어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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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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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6-01-22 ㅣ No.187550

교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LA의 평화의 모후 성당에서 서울 대교구에 협력 사제 파견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주교님들이 회의하면서 한 가지 제안했다고 합니다. 제가 미국에 있으니 직접 가서 신부님도 만나보고, 사제가 지낼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확인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작년 3월에도 오스틴 한인 성당엘 다녀왔습니다. 그때도 주교님께서 제게 임무를 주셨습니다. 오스틴 한인 성당에서 서울 대교구에 본당 사제 파견을 요청하는데 제가 가서 직접 보고 사제를 파견해도 좋은지 알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오스틴 한인 성당에 가서 사제관, 성당, 친교실을 보았습니다. 자동차, 보험, 급여 현황도 파악했습니다. 제가 판단한 내용을 토대로 교구에 보고하였습니다. 교구에서는 저의 판단을 참조해서 오스틴 한인 성당에 사제를 파견하였습니다. 주교님은 작년 3월의 일을 기억하였고, 이번에도 제게 임무를 주셨습니다. 오스틴은 자동차로 4시간 정도면 가는 거리이기에 12일로 다녀왔지만, LA는 비행기로 4시간가량 가는 거리이기에 23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다른 여러 여건과 조건도 보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본당 신부님의 사목에 대한 열정이었습니다. 신부님은 성당을 신축하면서 한국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한국의 합덕 성당을 모델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성인의 유해를 모셔 왔고, LA 지역의 한인 신자들을 위한 성지를 조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성지를 통해서 한국 성인들의 영성을 소개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교구장님께서도 허락하셨다고 좋아했습니다. 신부님은 절두산 성지를 방문하였고, 절두산 성지와 자매결연도 하였다고 했습니다. 신부님은 성지를 찾는 교우들이 영적인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본당을 신축하는 중이기에 여러 여건이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신부님은 협력 사제를 위해서 숙소와 자동차를 제공하고, 보험과 급여를 책임지겠다고 하였습니다. 성전의 신축은 교우들에게는 큰 부담이지만, 신부님의 열정과 영성이 있기에 모두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제가 보고 판단한 것을 교구에 보고 하였습니다.

 

교구 성소국에서 일할 때입니다. 예비 신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많은 분이 후원해 주셨습니다. 십자가의 길, 제단, 감실, 성작, 성합, 제의와 같이 전례에 필요한 성물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의자, 컴퓨터, 세탁기, 운동기구와 같이 기숙사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를 축성할 때 후원자들을 초대하였습니다. 기숙사 현관 입구에는 후원자들의 명단을 적은 동판을 만들었습니다. 신앙인들의 이름은 어느 곳에서 볼 수 있어야 하나 생각합니다. 기부금을 낸 사람들의 명단에, 자선과 나눔을 한 사람들의 명단에, 누군가를 도와준 사람들의 명단에 신앙인들의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 자비를 베푸는 사람,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 지금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주님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명단에 신앙인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함께 복음을 전할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복음서는 그 제자들의 이름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우리들 각자의 이름이, 언젠가 하느님 나라에 기억되고 기록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금 내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제자로서 충실해야 합니다. 주어진 능력과 재능은 하느님을 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제가 오스틴 한인 성당을 방문하고 보고 했던 일, LA 평화의 모후 성당을 방문하고 보고 했던 일이 교회를 위해서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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