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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주간 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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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주간 금요일] 마르 3,13-19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
오늘의 제1독서에서 우리는 다윗이라는 인물의 너른 배포를 보게 됩니다. 자신이 신하로서 충성을 다했음에도 그런 자신을 모함하며 죽이려드는 사울을 끝까지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는 모습이 그것입니다. 그랬기에 사울과의 지긋지긋한 악연을 끊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그의 목숨을 빼앗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사울을 인간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고, 세속적인 조건들을 바탕으로 판단하지 않고,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그분의 뜻을 기준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인 부족함과 약함 때문에 실수와 잘못을 저질러도, 자신을 시기 질투하여 목숨까지 빼앗으려고 온갖 악행을 꾸며도, 그는 자신이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하느님께서 기름 부음을 통해 이스라엘을 다스리실 왕으로 뽑은 사람이니, 미움이나 원망 그리고 복수심 같은 개인적 감정에 휩쓸려 그의 목숨을 빼앗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건 그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그를 통해 당신 뜻을 이루시는 하느님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무식한 사람, 고집 센 사람, 성격이 불 같은 사람, 의심 많은 사람, 심지어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려 언제든 당신 등에 칼을 꽂을 사람까지 제자로 뽑으신 것 또한 그들을 인간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고, 세속적인 조건들로 판단하지 않고, 철저히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그분 뜻을 기준으로 바라보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얕고 짧은 생각으로는 유능한 사람, 좋은 조건을 갖춘 사람, 인기나 명예가 높은 사람을 뽑는 것이 복음을 선포하는데에 더 유리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하느님의 눈에는 서로 자기가 잘 났다며 아웅다웅하는 우리 모습이 ‘도토리 키 재기’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걸 아셨던 겁니다. 사실 ‘하느님의 일’을 그분 뜻에 따라 제대로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따로 있지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과 함께 지내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을 ‘주님’으로 내 마음 안에 모시고 그분 안에 머무르면서, 예수님을 믿고 배우며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건 입으로만 믿음을 외치고, 여러 성물들을 장신구처럼 주렁주렁 달고만 다니는 ‘위선’과는 다르지요.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진리라고 믿어야 합니다. 내 뜻을 고집하기보다 그분의 가르침을 배워야 합니다. 결정적으로 그 배움이 머리 속에 생각으로만 머무르지 않도록 행동과 삶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런 시간들을 통해 우리는 주님의 사랑에, 그분의 선함에 조금씩 물들어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석에 붙어있던 쇳가루가 자력을 갖게 되는 것처럼, 주님과 함께 머무르던 우리도 그분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아버지께 대한 굳은 믿음과 철저한 순명을 갖추게 되지요. 그런 상태로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사랑과 자비를 기쁘게 실천하면, 그 실천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능력에 힘 입어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를 사랑으로 뽑으시어 특별한 길로 불러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매일 매순간 그 부르심에 충실히 응답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그런 삶이 우리 모두를 하느님 나라로 인도할 것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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