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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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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데레사는 1948년 가난한 이들 사이에서 소임을 시작한 직후부터 1997년 선종할 때까지, 약 50년 동안 영적 고립감을 느꼈습니다. 성녀는 자신의 영적 지도 신부들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내 영혼 안에는 너무나 큰 고통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원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은 하느님이 아니시며, 그분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성녀는 사람들에게 웃으며 하느님의 사랑을 전했지만, 정작 본인의 내면은 "텅 빈 지옥"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심각한 영적 메마름을 겪었습니다.
오랜 세월 고통받던 녀는 영적 지도자들의 도움과 깊은 묵상을 통해 이 '어둠'에 대한 놀라운 결론에 도달합니다.
성녀는 자신이 느끼는 하느님으로부터의 버림받은 기분이, 바로 십자가 위에서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고 외치셨던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자신이 느끼는 영적 빈곤이 사랑받지 못하고 버림받은 가장 가난한 이들의 내면적 고통을 몸소 체험하는 신비적 은총임을 받아들였습니다.
감정적인 위로나 뜨거움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의지'만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즉, "느껴지지 않아도 사랑하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믿음에 도달한 것입니다.
성녀가 세상을 떠난 후, 그녀의 고백이 담긴 편지들이 '마더 데레사: 나의 빛이 되어주소서' 라는 책으로 발간되었습니다.
당시 세상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대의 성녀조차 무신론자처럼 회의를 느꼈단 말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이를 '영혼의 어두운 밤'이라 부르는 고도의 영성적 단계로 해석했습니다. 성녀는 하느님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하느님의 일을 끝까지 해냄으로써, 믿음이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투신'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도 마찬가지로 주무시는 예수님은 고난의 한가운데서 주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배에 함께 계신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평화는 상황이 평화롭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완전한 신뢰에서 나옵니다.
두려움과 믿음에 대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영성적으로 두려움의 반대말은 용기가 아니라 '믿음'입니다. 주님이 곁에 계심을 망각할 때 두려움이 엄습하고, 그분의 현존을 신뢰할 때 풍랑 속에서도 고요할 수 있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라 내 안에 주님 계신다는 것을 항상 믿으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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