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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2월 12일 목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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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12일 연중 제5주간 목요일
나에 대해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내가 제일 나를 잘 알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자기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적습니다.
신학교 입학 후, 저 자신에 대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무엇하나 남들보다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부족함만 보였습니다. 그래서 과연 신부가 되는 것이 옳으냐는 생각이 계속되면서, 묵상 중에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이런 제게 힘을 불어넣어 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부모님이었습니다. 특히 어머니께서 응원의 말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그때의 제 모습을 보면 신부가 되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응원에 또 믿는다는 말씀에 힘을 얻어 조금씩 믿게 되었고, 실제로 이렇게 신부가 되어 지금까지 행복한 사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사람을 봅니다. 그러나 그 ‘앎’이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도 또 자기 안에 잠재된 모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나온 것이고, 무지에서 나오는 잘못된 판단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말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만약 그 어떤 사람도 그런 말을 해주지 않는다면, 무조건 나를 믿어주는 주님을 떠올리고 믿어야 합니다. 분명 그 안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진짜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으로 가십니다. 이곳은 구약의 이제벨 여왕의 고향으로 이스라엘과 전통적으로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고, 이교도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이곳에 가셨다는 것은 유다교의 정결 개념을 지리적으로도 완전히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바로 그곳에서 이교도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의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딸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사회적 금기를 깨고 예수님께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청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마르 7,27)라고 말합니다. 사랑 그 자체이신 분의 매우 가혹한 말입니다. 그러나 여인은 화를 내며 그 자리를 걷어차고 떠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마르 7,28)
강아지도 가족의 일원이며, 주인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을 권리는 있지 않겠냐는 대답입니다. 그녀는 유다인들이 받는 혜택 전체를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능력이 워낙 크시기에 부스러기만 있어도 자기 딸을 고치기에는 충분하다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여인의 딸을 치유합니다.
여인은 자신의 자격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자비에만 호소하는 믿음이었습니다. 하느님 앞에서의 진정한 기도는 ‘내가 이만큼 했으니 들어주십시오’가 아니라, ‘저는 자격이 없으나 주님은 자비로우시니 도와주십시오’라는 태도였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어떨까요? 그리고 그 믿음으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까?
오늘의 명언: 살아 있는 동안은 삶이다. 내게는 이 삶에 성실한 책무가 있다(김진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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