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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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 유혹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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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6-02-28 ㅣ No.188225

 

주님의 기도에 보면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기도문에서 보더라도 알 수 있는 유혹의 특징이 있습니다. 유혹은 덫과 같습니다. 토끼와 같은 짐승이나 다른 작은 짐승을 잡기 위해 덫을 설치하는 모습을 보면 주변 환경을 최대한 위장을 잘해야 합니다. 그래야 쉽게 덫에 잘 걸리게 됩니다. 우리가 살면서 때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죄로 유인하는 유혹에 잘 빠지는 경우가 있을 때 그 과정을 유심히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모든 유혹이 갖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마치 그 유혹으로 인해 치르야할 대가를 잊게 하는 달콤한 마약 같은 게 있습니다. 바로 순간적인 쾌락입니다. 이 쾌락은 아주 짧습니다. 이 짧은 순간의 쾌락을 생각하면 그만 유혹에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고 절치부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을 하지만 그런 노력도 어떤 경우는 허사일 때도 있습니다. 노력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유혹을 잘 넘기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애쓰는 힘만큼 유혹이 당기는 힘 또한 반발력이 상호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물리학에서 말하는 마찰력과 같은 힘입니다. 저도 나약한 인간인지라 수도 없이 천주교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죄의 유혹에 넘어갔던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하면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얼마나 고민을 했겠습니까? 때로는 유혹에 빠져 죄를 짓고 나면 자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금만 참고 인내했으면 됐을 텐데 하고 말입니다. 죄를 짓고 나면 바로 생각나는 게 고해를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근데 어쩌겠습니까? 제가 유혹에 빠진 대가를 치르야 하기 때문에 가야 하는 곳입니다. 수많은 고민 끝에 우연히 알게 된 저만의 비법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어느 정도 효험이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이걸 잘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약간 아이러니한 내용이 있습니다. 

 

유혹을 자연스럽게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어떤 의지를 통해서 저지를 하겠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는 그런 상태처럼 생각을 유연히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의도적으로 유혹에 자발적으로 빠지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유혹에 넘어갔을 때 항상 생각해야 할 게 있습니다. 유혹이 다가올 때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마음속에서 강한 거부감 같은 걸 가지는 그 상황에서 유혹에 그만 넘어가 죄에 빠졌을 때 그때 허탈한 감정 이 두 느낌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잘 캐치하는 게 관건입니다. 이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잘 캐치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결과는 이런 걸 인식해야 합니다. 유혹에 빠져 넘어가 죄를 지었지만 실제 보면 그걸 이기지 못할 만큼 큰 유혹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역설적인데요 이걸 알기까지는 어느 정도 유혹에 넘어가는 것도 물론 의도적으로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노력하다 노력하다 안 됐을 경우를 말합니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유혹에 왜 빠지는지 그 함정을 알게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걸 알게 되면 유혹에 빠지게 하려고 어떻게 유혹이라는 놈이 유혹을 하게 되도 잘 빠지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서 외연을 확장하면 이런 결론도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거룩하기 위해서는 거룩한 곳에서만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더러움 속에 있어도 악에 물들기 쉬운 곳에 있어도 그 속에서 물들지 않으려고 노력해 얻은 결실이 더 거룩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건 세상 의학이론인 면역학에서 봐도 그렇습니다. 의학적인 이론으로도 상당히 설득력 있는 내용입니다. 이게 신앙에도 적용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도 그 유혹에 넘어가게 됐을 때 그 유혹이 주는 쾌락 때문에 유혹에 잘 이기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 유혹의 쾌락도 정말 생각을 잘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쾌락인데 그만 그 쾌락이 주는 순간 달콤한 유혹 때문에 영혼이 병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유혹은 평생 싸워야 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이겼다고 해서 완전히 이긴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유혹은 또 다른 모습으로 얼마든지 다른 포장을 해서 또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유혹에 이기는 저항력을 길러야 하고 면역력을 길러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죄의 유혹에 빠져도 실망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면역력을 생기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나중에는 그 어떤 유혹에도 이길 수 있는 강한 영혼을 가지겠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은 그걸 원하실지도 모를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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