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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 엄마 뱃속에서는 부활을 할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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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은 죽음의 장막을 걷어내고 생명으로 옮아감을 상징합니다. 부활하지 않는 몸은 평생 엄마 뱃속에 머물러 있는 태아와 같습니다. 태아는 엄마 뱃속에 열 달만 살면 이 세상에 나와야 합니다. 엄마의 뱃속은 어둠의 장막과 같습니다. 태아에겐 그렇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살 수 있다는 건 생명의 신비입니다. 우리도 똑같습니다. 이 세상은 마치 엄마의 태중과 같습니다. 이 세상은 죄악으로 물든 세상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죄악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도 죄악에 물들지 않으려고 사투를 벌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투는 바로 부활을 앞두고 세상을 향해 나가려고 하는 태아의 발버둥과 같습니다.
태아에겐 엄마 뱃속에 사는 기간이 열 달이라는 마지노선이 있습니다. 이 마지노선을 더는 더 넘어가게 되면 태아는 더 이상 생존에 치명상을 입게 될 것입니다. 엄마 뱃속을 나가는 게 두려워 그 속에 있다간 생명에 위협이 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세상이 더 좋은 것처럼 여겨 이 세상에 물들어 이 세상에 안주하게 되는 게 마치 태아가 엄마 뱃속에 계속 있으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말은 어떻게 될지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고통이 있지만 나와야만 살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고통의 최종 막바지에 와 있습니다. 이제 생명은 움틀거리고 있습니다. 부활의 몸짓을 하고 훨훨 날 준비를 하고 태동을 힘껏 누리고 있습니다. 병아리가 달걀 껍질을 깨야만이 병아리로 부화되듯이 우리도 이 껍질을 깨야만 부활할 수 있습니다. 깨는 건 자기 스스로 해야 합니다. 애벌레로 성충에서 될 때 그때 그 고통을 들어주려고 도와주게 되면 화려하게 부활할 수 없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죽게 됩니다. 우리의 부활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부활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많은 아픔이 있게 됩니다. 그 아픔은 태아가 세상을 향해 나갈 때 겪는 탄생의 고통과 같은 것입니다. 그 고통을 온전히 몸으로 겪고 그걸 이긴 태아만이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이 몇 시간만이라도 예수님께 부활을 할 수 있게 우리와 같이 함께 있어주셔서 힘을 주시길 청했으면 합니다. 얼마 후에 있을 부활의 기쁨을 누리게 될 우리의 모습을 상상하며 부활을 맞이했으면 좋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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