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1일 (토)
(백)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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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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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6-04-10 ㅣ No.188996

 

2026년 4월 10일

부퐐 팔일 축제 금요일

우리가 존경하는 성인·성녀를 보면

분명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하느님을 향한 믿음이 크다는 것일까요?

그보다는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

너무 크다는 것을 체험하셨고, 이를

굳게 믿었다는 것이 정답일 것입니다.

하느님을 향한 인간의 생각과 마음이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마음을 넘어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소서.”라고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셨고, 돌아가시기 전날

범에도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라고 기도

하셨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성인·성녀들의 위대함은 그들의 특별한

재주, 능력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철저히

하느님의 뜻을 따랐고,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성인 성녀들의 삶을 따라야 하는

이유를 오늘 복음에서 분명히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이미 만났습니다. 그러나

고향 갈릴래아로 돌아가 다시 예전

직업인 어부로 돌아갑니다. 어쩌면

자기에 대한 실망감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님을 배신하고 숨었던 죄책감

때문에 자기에게 익숙한 과거의 삶으로

퇴행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밤새 아무것도 잡지 못하게 됩니다.

요한복음에서 밤은 예수님이 안 계신

어둠의 시간입니다. 따라서 주님 없이

인간적인 경험과 노력만으로 살아가면

텅 빈 그물처럼 공허한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빛이 비치는

아침이 밝아올 때 주님께서 물가에

서 계십니다. 우리의 실패와 절망의

끝자락이 곧 주님께서 일하는 시간이

됩니다. 주님께서는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요한 21,6)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잔뼈 굵은 어부였지만, 자기들의

고집을 꺾고 말씀에 순종합니다. 그리고

그물을 끌어 올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물고기를 잡습니다. 주님 말씀에

순종할 때만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엄청난 성과를

얻은 그들이 뭍으로 나옵니다.

그곳에는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있고 빵도 있었습니다. 이 숯불은

요한복음에 이미 한 번 나왔었습니다.

베드로가 대사제의 뜰에서 숯불을 쬐며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모른다고

부인했던 것입니다. 베드로에게 이
숯불은 
트라우마와 같은 실패의

기억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숯불을

다시 피워 놓으시고 베드로를 기다리십니다.

단죄하기 위함이 아니라, 상처를 직면하게

하고 완전히 치유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와서 아침을 먹어라.”(요한 21,12)

라면서 친히 요리사가 되어 주십니다.

따뜻한 밥을 먹이면서 다시 시작할 힘을

주시는 것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부끄러운 실패를

책망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따뜻한

밥을 먹이고 다시 시작할 힘을 주시기

위해 부르십니다. 그 사랑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영혼은 자신의 ‘생각’이라는

색깔에 물든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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