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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성모성지 이상각 신부님 - 사람의 말을 듣고 있는가 사람을 듣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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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말은 들리기 전에, 이미 마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을 때, 비로소 들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진 이상각
오늘 제 마음에 머문 말씀은 “사람은 겉모습을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보신다.” 1사무 16,7 입니다.
사람의 말보다 먼저, 나는 그 사람을 듣고 있는가
오늘 제 마음에 머문 것은 사람의 말이 아니라 사람의 얼굴이었습니다.
누군가 나를 찾아와 이야기를 꺼내기 전부터,
이미 그 사람은 많은 것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눈빛에서, 표정에서, 앉아 있는 자세에서,
그 사람이 지나온 시간과 마음의 무게가 조용히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득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는 사람의 말을 듣고 있는가, 아니면 사람을 듣고 있는가.
시몬느 베이유는 사랑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무언가를 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온전히 머무는 것.
판단하지 않고, 서둘러 답하지 않고, 그 사람의 속도를 따라가는 것.
그것이 이미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돌아보면 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어디선가 대답을 준비하고 있었고, 무엇을 해 줄지를 생각하고 있었고, 어떻게 정리할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작 그 사람에게 온전히 머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만나실 때 먼저 들으셨습니다.
“무엇을 원하느냐” “왜 우느냐”
이미 알고 계셨지만 사람이 자기 이야기를 꺼낼 때까지 기다리셨습니다.
그 기다림 안에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를 찾아오는 사람에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려고 합니다.
그 사람 앞에서 서두르지 않고, 조금 더 오래 머무르려고 합니다.
듣는 것은 말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조금 더 들으려고 합니다.
위의 글은 이상각 신부님의 블로그 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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