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3일 (월)
(백) 부활 제2주간 월요일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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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원 [sadan] 쪽지 캡슐

2026-04-12 ㅣ No.189052

 

기도를 산수에 비유할 경우

하나를 더하면 한걸음 더 나아가며 곱하면 두걸음, 네걸음 앞서갑니다

더하는 것은 나의 노력이며 곱셈은 성령님과의 접신이겠지만

빼기는 뒷걸음이나 냉담이겠지요

 

이러한 경우 예수님 권고와 어긋나게 

빈말만 되풀이하는 염경으로는

우리는 그분 처소에 다가가기가 어려운 듯합니다

 

어느 사람은

위연처럼 뒷머리에 반골이 있어서

무엇이든 부정하고 의심하는 천성인데

중등시절 잠자리에 누워 주님의 기도 한번을

십분 정도에 드리며 잠드는 습관을 갖다보니

더 긴시간도 가능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토마스처럼 지독한 의심에 쌓이게 된것입니다

 

왜 왜

날두고 그 먼 하늘에 계셔야하는지

흔히 아비는 자녀가 자신보다 더 나아지기를 소망하는데

당신이 나보다 빛나야하며

당신 뜻대로 살기를 바라신다면

굳이 나를 세상에 내셨는지

과연 내 노력만으로 먹을 것을 차지할 수 없으며

정녕 유혹과 악을 만드시어 나를 힘겹게 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물론 철없는 중등생의 반문이었지만

칠십을 바라보는 그 사람은

옛날 관습에 따라 초등입학 전에 첫영성체를 한 날에는

기드온의 접신된 병사들처럼 처음으로 접신을 하여

종일토록 마치 구름을 걷는 듯 표현이 어려운 몽롱한 느낌이었으며

그이후 내내 접신을 소망하다 묵상으로 이룰수 있었다합니다

 

젊은시절 접대나 회식이 있는 날에도 새벽 3 ~ 4 시에 만취한 채로

성체앞에 합장하고 서서 의심하고 따지는 습관을 오래도록 갖다보니

오래전부터 경안처럼 가벼운 증상이 아닌

두정엽의 표피가 마치 열린 듯한 감각이 점점 커지고 확대되어

성호나 하느님을 떠올리는 어느 순간에도

두피 전체에서 기둥이 솟구치는 듯한 신체적 접신감각을 갖게 되었답니다

 

물론 모든이가 성경만 보고 믿는 행복한 분들이지만

토마스의 의심에 더한 치밀한 분석을 통하여 그분과 친해질 수도 있겠으며

염경보다는 한걸음 더 나아갈 수도 있겠는데

거룩한 성교회에서 제시된 기도지향이 주로 염경인 것이 아쉬운 마음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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