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4월 13일 부활 제2주간 월요일 |
|---|
|
2026년 4월 13일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어느 개신교 주차장에 다음과 같은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곳은 교회 신자들을 위한 전용 주차장입니다. 만약 위반 시 세례를 받게 됩니다.”
이 말을 누군가에게 했더니, “신부님!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데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좋은 아이디어일 수가 없습니다. 세례가 주차 위반에 대한 벌로 비치기 때문입니다. 세례는 은총이며 하느님의 큰 사랑인데 말이지요. 또 다른 교회에는 이런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교회에 오십시오.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것도 잘못된 내용입니다. 신앙생활은 기분이 좋아지는 웰빙이나 안락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약속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로마 8,35)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실을 알고 견디어 내면서 그분께 대한 믿음을 지켰습니다. 오늘날에도 예수님의 길을 선택하고 온 마음과 온 힘으로 그분 제자가 되기로 결단하는 이들에게 언제나 자기 십자가가 주어집니다. 이 사실을 알고 견뎌야 합니다. 그분 사랑에 집중하면 충분히 견디어 낼 수 있으며, 주님 사랑 안에서 커다란 기쁨을 얻게 됩니다. 무엇보다 약속하신 하느님 나라에 가까워집니다. 이렇게 세상 관점보다 하느님 관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니코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는 바리사이파 사람이며 유다인들의 최고 의회 의원이었습니다. 즉,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최고의 지성과 권력, 부와 종교적 명성을 모두 갖춘 엘리트 계층이었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찾아온 시간은 ‘밤’이었습니다. 유다인 지도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요한복음에서 ‘밤’은 예수님을 온전히 알아보지 못하는 영적 무지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니코데모는 아직 진리의 빛 가운데로 들어오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보기 위해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요한 3,3)고 하십니다. 영적으로 태어나야 함을 말씀하시지만, 니코데모는 육체적으로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지성과 이성을 갖추어도, 하느님의 신비는 인간의 머리로 온전히 파악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니코데모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역시 세상의 기준만을 따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 말씀처럼 성령에 이끄심에 자기를 맡기고 하느님과 깊이 교제하는 영적인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밤’이라는 영적 무지의 상태에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성령에 자기를 맡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밤을 벗어나 밝은 빛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오늘의 명언: 인생의 모든 무게와 고통에서 우리를 해방시켜주는 한 단어가 있다. 바로 사랑이다(소포클레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