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6일 (목)
(백)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자유게시판

"세례 받은 날을 기억합시다" // 첫영성체의 하얀 기쁨

인쇄

이황희 [clarayi77] 쪽지 캡슐

2026-04-14 ㅣ No.233608

 

 

Mass, Op. 12, FWV 61: Panis Angelicus / Libera 

 

 

                                                                             

프란치스코 교황님
2018년 1월 7일, 주일, 성 베드로 광장, 주님 세례 축일 [삼종기도] 중에서. 


예수님의 세례 축일은 자신의 세례를 기억하라고 모든 그리스도인을 초대합니다. 

여러분 대부분이 저처럼 어렸기 때문에, 여러분이 세례 받은 날이 어땠는지, 

혹시 그것을 기억하는지에 대해 질문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어린 아이일 때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에게 다른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여러분의 세례 날짜를 아십니까? 

여러분이 어떤 날에 세례를 받았는지 알고 계십니까? 각자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만일 그 날짜를 모르거나 잊어버렸다면, 집에 돌아가셔서 어머니에게, 

할머니에게, 숙부에게, 숙모에게, 할아버지에게, 대부에게, 대모에게 물어보십시오. 

언제입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날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날은 축제의 날이요, 우리의 성화가 시작된 날이며, 

성부께서 우리로 하여금 걷도록 부추기시는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날이고, 

큰 용서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세례를 받았던 날이 언제인지 잊지 맙시다.

 

 

 

 

 

첫영성체의 하얀 기쁨

-Sr. 이해인

 

 

누가 나에게 가장 잊을 수 없는 선물을 받은,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가 언제였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가 첫영성체를 하던 해의 크리스마스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어쩌다 서울 혜화동 로터리를 지나게 되면 내게 아름다운 추억을 심어 준 혜화동성당을 정다운 눈길로 바라보곤 합니다. 거의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기억은 생생하고, 아홉살 먹은  어린 소녀가 처음으로 예수님을  받아 모시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던 12월의 그날, 유난히 날씨는 추웠지만 마음은 따뜻하게 느껴졌던 그 성탄절을 잊지 못합니다. 한 장의 빛 바랜 사진 속에서 활짝 웃고 있는 어린 모습의 나와 옆의 동무들이 문득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늘 신비하게 보였던 하얀 고깔의 수녀님과 그분의 하얀 미소, 우리가 입었던 하얀 옷과 제대 위의 하얀 초, 신자들이 쓴 하얀 미사보, 성당에서 어린이들에게 끓여 준 하얀 떡국 등등 모든 것이 다 하얗게 눈부신 기억으로 살아 있습니다. 그날 가장 큰 사랑의 선물이었던 예수님의 몸(밀떡) 또한 거룩하고 순결한 흰 기쁨으로 나를 압도하였습니다. 첫영성체 때의 기도는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수녀님의 말씀에 난 구체적인 내용은 잊었으나 `앞으로 예수님을 닮은 가장 착하고 올곧은 삶을 살겠습니다`는 결심을 봉헌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수녀원에서 해마다 성탄을 지내면서 난 그토록 아름답고 순결했던 첫영성체 때의 첫 결심을 다시 기억하며 행복해지곤 합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노래를 듣거나 부를 때면 눈이 오지 않았어도 눈나라에서 있는 것처럼 하얗게 황홀했던 어린 시절의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며 훗날 주님이 불러 주신 사랑과 믿음과 희망의 하얀 길, 좁은 길로  들어서길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는 길이 힘겹게 느껴질 때도 그분이 함께 계심을 믿기에 마음 든든한 나는 지금껏 많은 성탄선물을 받았지만 첫영성체의 선물만큼 아름답고 큰 선물은 다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할 땐 별이되고

 

 

Stay With Me / LIBERA

 

 

내가 아는 모든 것, 당신은 나의 전부입니다

내가 어떤 길을 가든지 영원히 제 곁에 머물러 주세요

당신은 내가 아는 모든 것

내가 어느길로 가든 영원히 저와 함께해 주세요

Venite Angeli (오소서 천사들이여)

Cantate Domino (주님께 노래하라)

Laudate (찬양하라)

제가 두려울 때마다 저를 지켜보시고 이끌어 주시며

아무리 멀리 있어도 영원히 저를 위로해 주십니다.

Venite Angeli (오소서 천사들이여)

Cantate Domino (주님께 노래하라)

Laudate (찬양하라)

제 곁에 머물러 주세요

제가 어떤 선택을 하든 늘 제 편이 되어 주시고

제가 하는 모든 일 안에서 영원히 저와 함께해 주세요

Venite Angeli (오소서 천사들이여)

Cantate Domino (주님께 노래하라)

Laudate (찬양하라)

제 곁에 머물러 주세요, 저와 함께해 주세요

 

 

 

 

 

 

"그리스도와 합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 갈라티아서 3,27

 

 

Venite Angeli (오소서 천사들이여)

Cantate Domino (주님께 노래하라)

Laudate (찬양하라)

Painting by Maurice Denis (French, 1870~1943)

 

 

 

Jean-Baptiste Lully - Laudate pueri Dominum

(장바티스트 륄리(1646–1687)는 바로크 시대에 활동한 이탈리아 태생의 프랑스 작곡가.)

 

 

오늘, 세례의 은총을 기억하며 주님을 찬양합니다.

Gloria Patri! 아버지께 영광을!

 

시편 113

주님의 종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Laudate pueri Dominum, 00:00

자녀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Sit nomen Domini benedictum, 00:32

주님의 이름이 찬양 받으시기를!

A solis ortu, 01:05

해 뜨는 곳에서부터,

Excelsus super omnes, 01:52

만물 위에 높으신 분,

Quis sicut Dominus Deus, 02:28

주 하느님과 같은 분이 누구신가!

Suscitans a terra, 03:03

땅에서 일으키신 분,

Qui habitare facit, 04:00

거하시는 분,

Matrem filiorum, 04:28

만물의 어머니,

Gloria Patri, 04:51

아버지께 영광을!

(삼위일체 찬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2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