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7일 (월)
(백)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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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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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corenelia] 쪽지 캡슐

2026-04-25 ㅣ No.189282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마르 16,15-20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이천년 전에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말씀과 기적으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그분 나라에서 참된 행복을 누릴 자격이 모두에게 주어졌음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써 그분이 전하신 복음은 채 이뤄지지 못한 슬픈 소식이 되었습니다. 곧 실현될 것 같았던 하느님 나라는 머나먼 남의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주님을 따르던 이들은 깊은 슬픔과 절망 속에서 자기 믿음이 무슨 소용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구심과 회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곱씹어 보면서, 그분께서 하신 일들이 지닌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두려움과 걱정을 이겨내고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씌어진 것이 신약성경입니다. 오늘은 4가지 복음서 중 마르코 복음서를 집필한 성 마르코 복음사가의 삶과 신앙을 기념하는 축일이지요.

 

마르코가 전하는 예수님의 이미지는 매우 역동적입니다. 그분이 복음을 선포하는 장소는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길거리’로 묘사됩니다. 하나의 상황 혹은 기적이 일어난 다음에는 빠르게 다른 장소, 다른 상황으로 전환되지요. 그렇게 미적거리거나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마르코 복음사가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에 집중하기 위함입니다. 그 한가지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원입니다. 복음서를 읽는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게 만드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마르코 복음사가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복음’은 무엇일까요?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다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비난하거나 원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들을 위로하시며 평화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당신께서 승천하신 이후에 홀로 남겨질 제자들이 용기와 힘을 내도록 보호자이신 성령을 보내주셨다는 것입니다. 아직 부족하고 약한 제자들의 믿음이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깊고 단단해지도록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소명을 맡겨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대목에서 주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지요.

 

그런 주님의 사랑에 제대로 응답하려면 그분께서 맡겨주신 복음선포의 소명을 충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그저 말로만 그분 말씀을 떠들 게 아니라 삶 속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과 실천으로 주님 말씀과 뜻이 이 세상에 실현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즉 우리가 주님의 복음을 세상이라는 도화지에 써 내려가는 열정적인 ‘복음사가’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주님께 대한 우리 믿음이 더욱 분명해지고 굳건해질 것입니다. 그 단단한 믿음의 반석 위에 구원이라는 집을 튼튼하게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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