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7일 (월)
(백)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스크랩 인쇄

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6-04-26 ㅣ No.189302

유발 하라리의 렉서스를 읽고 있습니다. 역사의 과정에서 힘의 변화를 이야기하였습니다. 봉건주의 시대 힘의 원천은 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복 전쟁이 있었습니다.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창과 칼이 필요했습니다. 전차와 말이 필요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국주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제국주의 시대 힘의 원천은 기술이었습니다. 증기기관, , 대포, 비행기, 미사일이 등장했습니다. 산업혁명의 열매를 먼저 차지한 나라가 식민지의 원자재를 들여와서 옷, , 커피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은 중요한 힘의 원천이었습니다. 땅을 옮길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원은 특정한 땅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시대 힘의 원천은 데이터(정보)’라고 합니다. 땅과 기술은 한곳에 모을 수 없었지만, 정보는 한곳으로 모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곳으로 모인 정보는 인공지능과 만나서 인류의 고통과 아픔을 풀어 줄 수 있는 유토피아를 만들 수도 있고, 인류를 더 큰 파멸과 공포로 몰고 갈 수 있는 디스토피아를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알라딘의 요술 램프의 지니가 될 수도 있고, 박물관을 돌아다니는 코끼리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2000년 전에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세웠습니다. 시대가 바뀌었고, 공간이 넓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이 있습니다. 힘의 원천이 바뀐 적은 없습니다. 다만 교회가 힘의 원천을 버리고 다른 것을 찾았던 적은 있었습니다. 교회가 힘의 원천인 진리와 함께 했을 때는 성령께서 주시는 평화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Pax Christi’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세상 힘의 원천인 권력과 폭력에 의지할 때는 어둠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인류와 역사 앞에 교회의 어두웠던 과거를 이야기했습니다. 교회의 잘못에 관해서 겸허하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오늘 독서는 편견, 우월감, 선민의식이라는 잣대로 세상을 보지 말자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 속해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할례받은 이도, 할례받지 않은 이도, 유대인도, 이방인도, 남자도, 여자도, 부유한 이도 가난한 이도, 고아와 과부도 모두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구원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거짓과 욕망으로 굳게 닫힌 우리의 문 앞에서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위선과 미움으로 닫힌 우리의 문 앞에서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문을 열고 주님을 맞이하면 이제 우리는 주님의 눈으로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엄마는 말을 못 하는 아이의 표정과 몸짓만을 보고서도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온 마음을 다해서 아이의 눈에 맞추기 때문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눈높이를 맞추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셨지만, 우리를 위해서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언어로 눈높이를 맞추셨습니다. 내가 나의 능력과 나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지만 사실은 주님께서 나를 이곳까지 이끌고 오셨음을 느끼라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감사해야 하고, 그래서 우리는 또 다른 이웃을 주님께로 초대해야 합니다. 대화가 되지 않을 때, 혹시 내가 나의 기준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자존심과 욕심으로 나의 귀를 막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했으면 합니다. 나의 선입견으로 내가 듣고 싶은 것들만 들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지요?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27 1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