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7일 (월)
(백)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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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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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corenelia] 쪽지 캡슐

11:13 ㅣ No.189317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요한 10,11-18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이 하느님께서 당신께 맡기신 이들을 소중히 여기며 아끼고 보살피는 참된 구세주 그리스도라는 점을 ‘착한 목자’가 보여주는 특징에 빗대어 설명하십니다. 

 

첫째,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고 하십니다. ‘삯꾼’들은 돈을 받고 양들을 잠시 맡아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이리 떼가 양들을 습격하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나 버리지요. 자기가 어미 양에게서 받아내고 자식처럼 먹여 키운 ‘내 양’이 아니기에, 양들보다 자기 목숨을 먼저 챙기는 겁니다. 이 세상에는 삯꾼처럼 사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하느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소중한 존재로 여기지 않고, 그들을 속이고 등쳐먹고 희생시켜 이익을 얻으려고 들지요. 그러면서도 번지르르한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어찌나 잘 현혹시키는지… 예수님은 그런 이들이 하는 말에 휘둘리지 말고 그들이 하는 행동을, 그들이 사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그들의 본색을 금방 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착한 목자는 자기가 보살피는 양들 하나 하나와 서로 잘 아는 관계라고 하십니다. 성경에서 ‘안다’는 것은 어떤 대상을 그저 머리로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과 인격적인 친교를 맺음으로써 깊은 신뢰 관계를 형성했음을 뜻합니다. 즉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서로를 믿고 등을 내맡기는 전우처럼, 목자와 양은 서로 상대에게 자기 목숨을 맡길 수 있을 정도로 깊이 신뢰하며, 상대방이 위험에 빠졌을 때 그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이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 아버지와 그런 관계를 맺고 있다고 천명하십니다. 당신이 아버지의 뜻에 순명하기 위해 당신 전부를, 심지어 목숨까지 기꺼이 내어드릴 수 있는 건 그만큼 아버지의 뜻을 잘 알고 그분을 깊이 신뢰하며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이지요.

 

그런 예수님과 아버지 하느님의 관계는 사랑에서 우러나는 자발적인 희생으로 구체화됩니다. 온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예수님은 반대자들의 손에 붙잡혀 수난 당하시고 죽으시게 되겠지만, 이는 힘과 능력이 부족해서 무력하게 당신 목숨을 빼앗기는 게 아니라, 당신의 의지와 결단으로 원수들을 위해 스스로, 기꺼이 목숨을 내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렇게 철저하게 당신께 순명하는 이들을, 당신을 향한 지극한 사랑을 분명하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드러내는 이들을 다시 살리시어 큰 영광과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 자체이신 분이기에,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기 전부를 봉헌하는 완전한 사랑에, 당신 또한 완전한 사랑으로 응답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착한 목자’이신 주님을 따라 완전한 사랑의 길, 철저한 순명의 길을 걸어, 그 길의 끝에 계시는 하느님을 만나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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