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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간 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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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첫날입니다.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렀습니다. 교회 전례력으로 5월은 ‘성모 성월’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5월에 성모님께 사랑과 공경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본당에도 5월에는 행사가 많습니다. 5월 2일은 성모의 밤, 5월 3일은 생활 성가 대회, 5월 10일은 Mather’s day, 5월 16일은 다문화 미사, 5월 17일은 청소년 음악회, 5월 23일은 꾸르실료 재교육, 5월 24일은 견진성사가 있습니다. 시편의 노래가 생각납니다. “좋기도 좋을시고, 아기자기한지고, 형제들이 오순도순 한데 모여 사는 것, 오직 하나 하느님께 바라 얻고자 하는 것 한평생 주님의 집에 모여 사는 것” 이런 말도 있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농부가 여름에 땀을 흘리는 것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기 위해서입니다. 어부가 그물을 던지는 것도 물 때가 맞아야 합니다. 물 때가 맞지 않으면 그물을 던져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물 때가 맞으면 힘이 들어도 힘차게 그물을 던져야 합니다. 그래야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멋진 글이 있습니다. 제목은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입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는지에 관해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답하기 위해/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대답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요즘 우리는 사도행전의 이야기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사도들은 예수님께 이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너희는 세상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병자들을 고쳐 주고, 마귀 들린 사람을 치유해 주어라.”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이야기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죽음도, 권세도, 칼도, 박해도, 굶주림도, 천신도, 악신도’ 사도들의 앞을 가로막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길, 진리, 생명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산에 오를 때 먼저 간 사람들이 남겨놓은 작은 표시는 큰 힘이 됩니다. 그 길을 따라가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길은 먼저 간 사람들의 땀과 노력입니다. 역사는 혼자 달리는 마라톤이 아닙니다. 역사는 함께 달리는 이어달리기입니다. 앞선 사람들의 지혜를 배우고,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남겨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인류가 만들어 온 문명이며 문화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길, 희생의 길, 사랑의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군중들의 모욕이 있었고, 제자들의 배신이 있었고, 뼈를 깎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은 부활의 길이었고, 희망의 길이었고, 영원한 생명의 길이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공식을 알면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원리와 이치를 아는 사람은 지도와 나침판을 가지고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유교에서는 삼강오륜을 이야기합니다. 불교에서는 팔정도를 이야기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삶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이런 가치와 척도로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자유가 없는 진리는 때로 독선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광신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억압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참된 진리가 아닙니다. 진리는 독점하고 억압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진리는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이 사람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은 죽음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작됩니다. 알은 깨어지는 아픔을 거쳐야만 비로소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아기는 엄마와 연결된 탯줄을 끊어야만 비로소 스스로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고 죽어야만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은 순교하였지만, 교회는 온 세상으로 전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권위, 명예, 성공을 추구하는 생명을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생명을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생명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을 내어주고,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 리를 가주고, 겉옷을 달라면 속옷까지 내어주는 생명을 말씀하셨습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사랑이 참된 생명의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희생과 끝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것을 신앙으로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함께 가는 것입니다. 말로는 예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고백하면서 행동은 다른 길을 찾고, 다른 진리를 찾아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밤 항해하는 배를 안내하는 북극성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다만 밝은 빛으로 안내할 뿐입니다. 밤길을 안내하는 등대도 배가 가까이 오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등대는 목적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등대가 밝히는 빛을 따라서 암초를 피하고,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평생 3가지 질문을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그대에게 가장 값진 시간은 언제인가?" "그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톨스토이'는 정답까지도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필요한 사람은 지금 마주한 사람입니다. 지금 내가 마주한 사람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누구도 앞으로 어떤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이 세상에 온 유일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그때그때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선행을 다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런 삶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살 수 있다면 그런 삶이 모여서 영원한 생명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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