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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7주간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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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기 마련이라는 뜻입니다. 그 헤어짐을 교회에서는 ‘선종(善終)’이라고 말합니다. '착하게 살고 복되게 생을 마친다'라는 뜻을 가진 선생복종(善生福終)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은 ‘여한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헤어짐보다는 현재의 삶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공자는 논어에서 “아직 삶도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라고 하며 지금의 삶을 바로 사는 것이 먼저라고 가르쳤고, 한편 고타마 붓다는 집마다 죽음을 겪지 않은 곳이 없음을 깨닫게 하며 죽음이 모든 인간의 보편적 현실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으시고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라고 선언하시며 죽음을 단순히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그것을 넘어서는 생명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35년 사제 생활 하면서 헤어짐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헤어짐은 늘 아쉬움과 서운함이고, 만남은 늘 긴장과 설렘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순간에 충실한 것입니다. 저는 해바라기의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도’라는 노래를 좋아합니다. 가사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 그저 뒷모습이 보였을 뿐 우린 다시 만날 테니까./ 아무런 약속은 없어도 서로가 기다려지겠지요./ 행여 소식이 들려올까, 마음이 묶이겠지요. / 어쩌면 영원히 못 만날까./ 한 번쯤 절망도 하겠지만/ 화초를 키우듯 설레이며 그날을 기다리겠죠/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모든 것 그대로 간직해줘요. 다시 우리가 만나는 날엔 헤어지지 않을 테니까.” 회자정리가 삶의 이치라면 이자정회(離者定會)도 삶의 이치입니다.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듯이, 우리 신앙인은 하느님 품에서 영원한 삶을 얻으리라는 희망을 간직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의 원로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바로 여러분 가운데에서도 진리를 왜곡하는 말을 하며 자기를 따르라고 제자들을 꾀어내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삼 년 동안 밤낮 쉬지 않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눈물로 타이른 것을 명심하며 늘 깨어 있으십시오. 나는 모든 면에서 여러분에게 본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애써 일하며 약한 이들을 거두어 주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라고 친히 이르신 주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에도 갈등과 분열이 있었습니다. 열심한 사람에 대한 질투와 모함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기보다는 세상의 것에 마음을 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에는 먼지가 쌓이듯이 공동체가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악의 유혹이 자리 잡기 마련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늘 깨어 있으라고 당부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라고 당부합니다. 만남과 헤어짐에 얽매이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제자들에게 닥쳐올 박해와 시련을 예견하셨습니다. 유대인 공동체와 이방인 공동체의 갈등과 분열도 예견하셨습니다. 교회가 커지고 조직화 되면서 소외되는 사람이 생기는 것도 예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두 가지 청원을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청하셨습니다. 진리로 거룩하게 되기를 청하셨습니다. 그 진리는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듯이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갈등과 아픔을 만나게 됩니다. 산을 넘으면 또 산이 나오듯이 우리는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기쁨도 찾아오고, 슬픔도 찾아오고, 즐거움과 분노도 찾아옵니다. 모든 갈등과 아픔을 벗어나서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고통과 아픔을 이겨 낼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청하는 것입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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