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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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나콜로에서, 아버지의 뜻이] <제2장> 봉헌의 여정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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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b38927] 쪽지 캡슐

07:43 ㅣ No.2921

<제2장> 봉헌의 여정과 실천

 

성모님께서는 파티마 발현(1917년)에서부터, 루치아 수녀님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을 통하여 거듭 티없으신 성심에의 봉헌을 요청하셨습니다. 이 봉헌은 세례성사의 은총을 새롭게 하고 완성하는 전적이고 항구적인 자기 봉헌입니다.

 

세례가 우리를 하느님의 사람으로 축성하여 성부·성자·성령과 친교 안에 살게 했다면, 봉헌은 그 축성을 성모님께 맡김으로써 더 안전하고 확실하게 하느님의 뜻 안에 머물도록 돕습니다.

 

이 장에서는 먼저 성모님께 속한 삶의 의미를 묵상하려 합니다. 이어서 우리 각자가 자신의 봉헌을 성찰하며 응답할 수 있도록 작은 길잡이를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그 응답이 어떻게 봉헌의 여정으로 이어지고, 다시 일상의 구체적인 실천 안에서 열매 맺는지를 함께 배우겠습니다.



2.1 성모님께 속한 삶

 

봉헌은 존재 전체를 성모님께 맡기고 그분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길입니다. 이 여정의 출발점은 “나는 누구에게 속한 사람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시작됩니다. 성모님께 속한 삶은 정체성과 소속을 분명히 하고, 매일의 선택과 행동 안에서 그분의 손길에 의탁하는 길을 열어 줍니다.

 

이제 봉헌의 정의와 의미, 봉헌된 이의 삶의 목적, 고통의 의미, 마음의 변화,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맡게 되는 사명까지 차례로 묵상해 보겠습니다.

 

 

2.1.1 봉헌의 정의 — 누구에게 속하는가?

 

성모님께 봉헌한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와 직무, 삶의 모든 것을 전적으로 그분께 맡기고, 그분의 뜻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 내적 결단입니다. 하루의 모든 시간과 선택을 성모님의 마음 안에 두겠다는 의지이며,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영원히 맡기는 선언입니다.

 

봉헌은 어떤 날은 “예”, 어떤 날은 “아니오” 하는 변덕스러운 결단이 아니라, 영구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소속의 고백입니다.

 

따라서 봉헌은 곧 전적인 의탁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모님께 온전히 의탁하셨듯, 봉헌된 이도 모든 것을 그분께 맡겨야 합니다. 성모님은 그렇게 자신을 맡긴 이를 완전히 당신의 사람으로 삼으시고, 침묵과 은밀함 속에서 기르시며 손을 잡고 이끌어 주십니다. 마치 아기에게 첫걸음을 가르치는 어머니처럼, 한 걸음씩 인내로 인도하십니다.

 

✦ 메시지 인용


“티없는 내 성심에 너를 다시 봉헌하여라: 너는 내 사람, 내게 속한 사람이다.” (1,1)

“잠자코 내 차지의 사람이 될지 그 점을 익히도록 하여라. 그러면 너를 통해 내가 일하는 것이 된다.” (3,3)

“예수께서 내게 온전히 의탁하셨듯이, 온전히 내게 의탁해야 한다. 그러면 내가 무엇이나 다 돌보아 주겠다.” (5,9)

“내게 봉헌한다는 것은, 엄마가 이끄는 대로 따르는 어린 아기같이 나를 따르고 내게 의탁함을 뜻한다.” (6,1)

“너의 손을 잡아 주마. 무엇이나 너와 내가 함께 하기로 하자. 너에게는 내가 마치 아기에게 첫 걸음마를 시키는 엄마와 같다.” (9,4)

“티없는 내 성심에 자신과 사제 직무를 온전히 봉헌하는 내적 행위만은 필수적인 것이어야 한다.” (9,7)

“너희의 진정한 봉헌 행위는 참으로 ‘세례’를 방불케 하는 행위임을 알아두어라.” (287,9)

“너희는 참으로 온전히 내 것이 되어야 한다.” (287,14)


✦ 묵상 길잡이


(물음) 나는 지금 전적으로 누구의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오늘 어떤 순간을 성모님께 맡기지 못했는가?

→ 봉헌은 존재 전부를 영원히 맡기는 소속 선언입니다. 성모님의 손에 모든 것을 두는 전적인 의탁이며, 그 안에서 성모님은 나를 기르시고 이끄십니다. 오늘의 말과 행동, 결정 속에서 그분의 손길을 의식하며 함께 걸었는지 돌아봅니다.


(나의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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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봉헌된 삶 —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봉헌된 이는 자신의 모든 존재 목적이 성모님께 있음을 자각하며 살아갑니다. 순간마다 성모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고, 그분이 바라시는 일을 행해야 합니다.

 

이런 삶은 세상의 관심이나 위안에서 벗어나, 오직 성모님을 위해, 성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데 전념하는 길입니다. 신문이나 텔레비전 같은 외적 자극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언제나 기도 안에서 성모님의 마음 안에 머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메시지 인용


“너는 순간마다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순간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행해야 한다.” (1,2)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보지 말고, 기도하면서 언제나 내 마음 안에 머물러 있어라.” (2,1)

“나를 위해, 나와 함께 사는 것 외에는 다른 무엇에도 관심을 쏟지 말고, 중요하게 여기지도 마라.” (2,2)

“너는 오직 이 일을 위해서만 살아야 한다. 다른 무엇에서도 맛이나 위안을 찾지 마라.” (2,3)


✦ 묵상 길잡이


(물음) 나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기쁘게 하며 살고 있는가?

→ 성모님은 매 순간 당신이 원하시는 일을 하라고 초대하십니다. 오늘의 계획과 선택이 성모님의 기쁨과 연결되는지, 아니면 나 자신과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져 있는지 살펴봅니다.


(나의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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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고통의 의미 — 왜 고통이 따라오는가?

 

성모님께 봉헌된 이에게는 특별한 고통이 따릅니다. 이해받지 못하고, 무시당하고, 짓밟히는 경험은 마음을 깊이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늘 곁에 계시며 힘을 주시고, 그 고통 속에서도 누구도 맛보지 못한 성모님의 성심의 감미로움을 느끼게 하십니다.


✦ 메시지 인용


“너는 더욱 고통을 받게 되리라. 힘 내어라! 내가 늘 네 곁에 있을 것이니, 너는 어느 누구도 맛보지 못한 이 엄마 성심의 감미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3,5)

“고통받는 데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이해받지 못하고, 무시당하고, 좀 짓밟히기도 하는 것에 말이다. 그런 취급을 받으면 네가 무척 속상하겠지?” (6,5)


✦ 묵상 길잡이

(물음) 나는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도 성모님의 감미로움을 체험한 적이 있는가?

→ 고통은 봉헌된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길입니다. 그러나 그 한가운데서 성모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를 주십니다. 눈물 속에서도 스며드는 평화와 위안을 기억해 봅니다.


(나의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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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마음의 변화 — 어떻게 변하게 되는가?


성모님은 봉헌된 이들이 아기처럼 당신께 의탁하며 모든 것을 바치기를 바라십니다. 훌륭해 보이는 것조차도 성모님 아닌 것에는 집착하지 말아야 하며, 성모님은 무엇보다 마음을 원하십니다. 그 마음을 받으신 성모님은 봉헌된 이의 삶을 완전히 장악하여 서서히 변화시키십니다.

 

삶의 결함을 없애고, 열성의 불을 놓으시며, 오직 예수님만을 사랑하는 길로 이끄십니다. 봉헌된 이는 공격과 박해 속에서도 예수님을 옹호하고, 복음을 글자 그대로 실천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 메시지 인용


“아기처럼 내게 의탁하면서 모든 것을 내게 바쳐야 한다. 비록 훌륭하고 성실하고 덕성스러운 것이라 하더라도 내가 아닌 것은 무엇이나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그들의 마음을 원한다. '내 사제들'의 마음을!” (9,10)

“내가 그들의 삶을 완전히 장악하여 서서히 변화시키면서 열성의 불을 놓을 작정이다. 그들의 삶에서 결함을 없애고 완전한 삶이 되게 하리니, 모든 것에서 벗어나 오직 예수님만을 위해서 살게 되는 방법, 온갖 공격에 대항하여 그분을 옹호하고, 복음을 글자 그대로 실천하면서 아무 조건없이 전적으로 그분을 사랑하게 되는 방법을 내가 그들에게 깨우쳐 주겠다.” (9,11)


✦ 묵상 길잡이


(물음) 봉헌 이후, 내 마음과 삶에서 어떤 변화의 열매가 맺히고 있는가?

→ 욕심과 자존심이 줄고, 기도와 감사, 용서와 겸손이 자라난 순간을 떠올려봅니다. 작은 희생을 기꺼이 받아들인 변화가 있다면, 그것이 성모님께 드린 응답입니다.


(나의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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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공동체 사명 — 성모님은 무엇을 이루시는가?


성모님은 마리아 사제운동의 사제들뿐 아니라, 그 곁에 모인 봉헌된 모든 자녀들을 당신의 사람으로 삼으십니다. 그들은 성모님의 지휘 아래 하나로 움직이며, 교황님과 교회를 사랑하고 일치하여 복음을 증언하는 공동체가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군대는 세상의 우두머리 사탄과의 대전투를 준비하는 실제적인 사명 공동체입니다.

 

성모님은 침묵과 은밀함 속에서 이들을 기르시며, 교황님을 격려하고 지키도록 준비시키십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사제와 신자 모두를 하나로 모아 승리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 메시지 인용


“이 운동의 사제 모두가 ‘나의 사제들’이 되어 내게 봉헌할 것이고, 내가 명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행하게 될 것이다.” (4,8)

“그들에게 내 음성을 들려 줄 때가 다가왔다. 그때 나는 전투를 하기 위해 준비해 온 나의 군대를 몸소 지휘할 작정이다.” (4,9)

“교황과 교회를 사랑하면서 모두 하나로 일치하여, 오로지 복음만을 실천하고 가르쳐야 한다.” (4,10)

“내가 사랑하는 교황을 내 사제들의 군대가 격려하고 옹호하며 구하게 되리라.” (9,12)

“결정적인 전투가 벌어질 때 패할 줄 모르는 강자들이 되도록 해 주겠다.” (9,13)

“사제들을 둘러싸고 모인 내 충실한 군대, 내 위대한 '흰옷의 군대'를 이루어라. 너희를 통해서 거대한 암흑 속에 내 빛이 다시 빛나게 될 것이며, 그 엄청난 타락과 죽음 속에 나의 티없는 순결이 다시 빛나게 될 것이다.” (25,17)


✦ 묵상 길잡이


(물음) 나는 성모님의 군대 안에서, 교황님과 일치하여 전투를 준비하는 사명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가?

→ 성모님의 군대의 힘은 기도, 봉헌, 형제적 사랑, 그리고 복음 실천에서 나옵니다. 나는 지금 이 부르심 속에서 어떤 자리에 서 있는지, 나의 기도와 희생이 공동체와 교황님을 지지하는 힘이 되고 있는지 성찰해 봅니다.


(나의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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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성모님께 속한 삶은 개인의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공동체 전체를 하나로 묶어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세워집니다. 이제, 그 아름다운 초대에 응답할 차례입니다. 성모님께 속한 삶을 시작하기 위해 어떻게 봉헌을 준비하고, 지속하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지를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이 여정은 누구나 걸을 수 있지만, 한 걸음씩 차분히 밟아 나가야 하는 길입니다.



2.2 봉헌 여정


성모님께 속한 삶으로 들어가려면, 먼저 마음 깊은 곳에서 “온전히 드리겠다”는 결심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형식이나 의무가 아니라, 사랑에서 우러난 진실한 고백이어야 합니다. 성모님은 이렇게 권고하십니다.

 

“특별한 방법으로 내게, 내 티없는 성심에 너희 자신을 봉헌하여라. 외적 혹은 법적 제약과 상관없이 오로지 내게 온전히 봉헌하는 것에만 마음을 써야 한다. 그러면 내가 너희의 존재를 자유로이 안배하여, 내 계획에 따라 삶 전체를 바로 잡아줄 수 있게 된다.” (25,9) 


이 말씀은 봉헌이 삶 전체를 성모님께 맡기는 은총의 결단임을 보여 줍니다. 이제, 그 결심을 준비하고 지속시키는 길을 함께 걸어가 봅시다.

 

※ 봉헌 기도문과 세부 절차는 『티없으신 성모성심께 봉헌하는 9일기도와 다락방 기도』 소책자에 정리되어 있으며, 메시지 책 부록을 참고해 준비할 수 있습니다.

 

 

2.2.1 개인 봉헌


봉헌은 마음 깊은 곳에서 드리는 사랑의 응답입니다. 성모님께 자신을 맡기려는 진실한 결심은 인격적인 만남과 약속의 시작입니다.

 

✦ 9일 기도와 나의 봉헌문

  • 『티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는 9일 기도』를 매일 정성껏 바칩니다.

  • 여덟째 날에는 자신의 삶을 담아 ‘나의 봉헌문’을 직접 작성합니다.

→ 이 9일은 성모님의 티없으신 성심 안에서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이며, 봉헌문은 내 삶 전체를 드린 사랑의 고백이 됩니다.


✦ 고해성사와 예물 준비

  • 봉헌 전에 고해성사를 보고, 단식·자선·희생 등 개인적인 예물을 준비합니다.

→ 고해성사는 은총이 담길 그릇을 정돈하게 하고, 예물은 사랑을 담은 꽃다발이 됩니다.


✦ 봉헌식

  • 단정한 복장으로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를 합니다. 가능하다면 미사를 봉헌의 지향으로 청합니다.

  • 성모상 앞에서 묵상 후, 교회의 봉헌문과 내가 준비한 ‘나의 봉헌문’을 낭독합니다.

  • 봉헌문에 서명하고, 정성껏 태우거나 소중히 보관합니다.


2.2.2 가정·공동체 봉헌

 

봉헌은 개인을 넘어, 가정과 공동체 전체를 하나로 묶는 은총의 자리입니다. 함께 드리는 봉헌은 서로를 성모님께 맡기고 하나의 성심 안에서 살아가겠다는 약속이 됩니다.


✦ 함께 준비

  • 각자가 9일 기도와 봉헌문을 작성하고, 고해성사와 예물을 준비합니다.

  • 함께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한 뒤, 봉헌식을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 봉헌식 순서

 

① 성모님께 드리는 성가로 시작

② 성모님의 현존 안에서 침묵 묵상

③ 대표자 봉헌문 낭독 후 모두 함께 낭독

④ 성모상 앞에 꽃, 초 등 예물 봉헌

⑤ 감사와 찬미의 노래로 마무리

⑥ 기쁨을 나누는 자리 (간단한 다과 등)

⑦ 봉헌문은 함께 태우거나 각자 보관



2.2.3 감사의 3일 기도

 

봉헌 후 3일은, 성모님께 드린 은총에 감사하고 그 사랑에 응답하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이 기간은 봉헌의 의미를 깊이 새기고, 그 은총을 일상에 뿌리내리는 첫걸음이 됩니다.

  • 첫째 날 — 성모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기념하고, 사랑과 신뢰 안에서 대화합니다.

  • 둘째 날 — 성모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묵주기도·체나콜로 모임·희생과 보속을 실천합니다.

  • 셋째 날 — 성모님을 닮은 삶을 다짐하며, 생활 속에서 성모님의 향기를 드러냅니다.



2.2.4 봉헌 갱신

 

봉헌은 한 번으로 끝나는 행위가 아니라, 늘 새롭게 갱신되어야 합니다. 체나콜로 안에서 기도하며 살아가다 보면, 처음의 결심이 약해질 때가 있지만,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시금 ‘새롭게 봉헌하라’고 부르십니다. 봉헌의 갱신은 처음의 순결한 마음과 열정을 다시 일깨우며, 성모님께 자신을 한층 더 굳건히 맡기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 봉헌 갱신 기도 안내


봉헌 갱신은 9일 기도와 체나콜로 기도를 결합하여 다음과 같은 순서로 바칠 수 있습니다.

  • 9일 기도에 포함된 묵주기도를 먼저 바칩니다.

  • 이어서 교황님을 위한 기도 또는 주모경을 바칩니다.

  • 마지막으로, 봉헌문을 정성껏 낭독하며 새로운 결심을 드립니다.

 

성모상 앞에 촛불을 켜고, 조용한 묵상 속에서 기도하면 은총이 더욱 깊이 스며듭니다. 이렇게 새롭게 드려진 봉헌은 성모님께서 기쁘게 받아들이시며, 우리 삶을 다시 당신 성심 안에 굳건히 세우는 은총의 순간이 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체나콜로의 작은 걸음을 거듭 내디디며, 봉헌의 여정을 끝까지 충실히 걸어갈 힘을 얻게 됩니다

 

이제, 봉헌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체나콜로 안에서 들려온 한 사제의 강론을 함께 나누며 묵상하겠습니다.

 

 

2.3 시대의 묵상 ― 티없으신 성심에 대한 봉헌


2022년 3월 23일, 미국 오리건주 케이저에 있는 세인트 에드워드 성당에서 열린 체나콜로 미사 중, 리처드 코르테세 신부님은 강론을 통해 봉헌의 의미를 설명하셨습니다.

 

신부님은 봉헌을 “성모님께 드리는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정의하시며, 이 선물이 성모님의 기쁨이자 세상에서 성모님의 승리를 앞당기고 악의 세력을 꺾는 은총의 길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봉헌된 이는 길 위의 낯선 아이가 아니라, 집 안에서 사랑받는 자녀처럼 성모님의 특별한 보살핌과 양육을 받습니다. 성모님의 티없으신 성심은 은총이 가득한 정원과 같습니다. 봉헌된 이는 그 안에서 향기로운 꽃으로 자라납니다.

 

신부님은 이 여정을 “정화와 단장의 과정”에 비유하셨습니다. 때로 우리는 자신이 죄인처럼 느껴지고 부족함만 보일 수 있지만, 성모님은 마치 그릇을 깨끗이 씻거나 아기를 목욕시키듯 우리를 정성껏 깨끗하게 하시고 거룩함으로 이끄십니다. 이 과정은 불편할 수 있지만, 그것은 자녀를 향한 자상한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봉헌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성모님께 맡기는 전적인 의탁이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처럼 매일 묵주기도와 미사 안에서 성모님과 일치하는 삶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신부님은 “성모님의 승리는 확실하다”고 선포하시며, 우리가 이 시대를 성모님의 시대임을 기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기쁨과 평화를 잃지 말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신부님의 말씀은 봉헌이 하나의 행위가 아니라, 매일의 선택 속에서 성모님께 마음과 삶을 온전히 드리는 길임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이 강론은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초대로 다가옵니다.

 

※ 본문은 리처드 코르테세 신부님의 강론(마리아 사제운동 미국 유튜브 채널, 2022년 3월 방송)을 한국어로 번역·요약한 것입니다.



2.4 매일 실천


봉헌 후의 삶은 하루하루 성모님의 티없으신 성심 안에서 지켜지고 가꾸어지는 꾸준한 실천 위에 세워집니다. 여기 소개하는 세 가지 실천은 하루의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그리고 하루의 정점인 자비의 시간까지 우리를 성모님과 예수님의 마음 안에 머물게 하는 ‘영적 호흡’입니다.

 

아침에는 ‘봉헌의 기도’로 하루를 열고, 하루 중 틈날 때마다 묵주기도로 성모님의 손을 잡고 걸으며, 오후 3시에는 ‘하느님의 자비 5단 기도’로 예수님의 성심 안에 자신을 깊이 맡깁니다.

 

이 매일 실천들은 봉헌의 불꽃을 꺼지지 않게 하고, 우리의 마음과 생활을 날마다 하느님과 성모님께 속한 삶으로 단련시켜 줍니다.

 

 

2.4.1 아침 봉헌의 기도


아침은 하루를 성모님께 드리는 최적의 시간입니다. 눈을 뜨자마자 시간·계획·마음을 티없으신 성심에 온전히 맡기면, 하루의 모든 만남과 선택이 성모님의 인도 아래 머물게 됩니다.

 

특히 스카풀라는 성모님께 속한 사람임을 드러내는 소속과 보호의 표징으로, 아침 봉헌의 결심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약속이 됩니다.

다음의 세 가지 기도를 정성껏 바쳐 보십시오.

 

  • 스카풀라 착복자의 아침 봉헌 기도

  • 성모송 세 번 기도

  •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바치는 봉헌 기도

 

※ 위 기도 전문은 <부록: 매일 실천 기도>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2.4.2 하루 전단의 묵주기도


성모님께 자신을 맡기고, 그분의 인도 안에 머무르기 위해 묵주기도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길입니다. 이 기도는 매일 성모님의 손을 잡고 걷는 여정이며, 순간마다 “예”라고 고백하며 티없으신 성심 안에 거하는 행위입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부르심에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고 응답하신 성모님의 ‘예’는 전적인 봉헌의 고백이었습니다.

 

묵주기도의 성모송 한 구절, 한 구절은 이 봉헌의 정신을 따라 바치는 나의 고백이 됩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은 성모님의 티없으신 성심 안에 머무는 순명의 첫걸음이며,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는 전 생애를 의탁하는 신앙 고백입니다. 이 기도를 통해 매일 이렇게 고백하는 셈입니다.

 

 



“성모님, 저는 당신의 사람입니다.

저를 당신께 봉헌합니다.

그리고 당신께 의탁합니다.”



 

그러므로 묵주기도를 하루에 최소 전단(20단) 한번 이상 정성껏 바치십시오. 이 기도는 시대의 모든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희가 체나콜로에서 바치는 묵주기도 전단은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사랑과 구원의 사슬이 되어, 사람들과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감싸 안을 수 있고, 너희 시대의 모든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84,4) 



2.4.3 오후 3시 자비의 기도

 

하느님의 자비 5단 기도는 예수님께 나를 전적으로 맡기는 의탁의 기도입니다. 성모님께서도 “내게 봉헌한다는 것은 (…) 내게 의탁함을 뜻한다”(6,1)고 하셨듯이, 봉헌과 의탁은 본질적으로 같은 마음입니다.

 

성녀 파우스티나에게 예수님께서는 “이 기도를 바치는 영혼들을 임종 때 (…) 나 자신의 영광인양 보호한다”(일기 811)고 약속하셨고, “특별히 오후 3시에 (…) 나의 자비를 간청하여라. (…) 이 시간에 청하는 이에게는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겠다”(일기 1320)고 초대하셨습니다.

 

오후 자비의 시간에 이 기도를 드리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과 수난 안에 자신을 깊이 맡기는 봉헌의 행위입니다. 잠시 모든 일을 멈추고, 예수님의 자비로운 성심 안에 잠기십시오. 그 의탁은 나 자신뿐 아니라 교회와 세상, 회개가 필요한 모든 영혼을 그분의 성심 안에 맡기는 사랑의 행위가 됩니다.

 

※ 하느님의 자비 5단 기도는 <부록: 매일 실천 기도>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2장을 마치며


봉헌의 여정은 “나는 누구의 사람으로 살 것인가”라는 정체성의 선언에서 시작됩니다. 이는 순간마다 성모님의 뜻을 선택하는 실천으로 이어집니다. 이 길 위에서 성모님은 우리를 돌보시며, 고통과 정화를 통해 예수님과 온전히 닮은 사람으로 빚어 가십니다. 봉헌은 개인적 결심을 넘어서, 교회와 교황님을 사랑하는 하나의 마음으로 우리를 일치시킵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세상 안에서 빛과 진리를 증거하는 하나 된 공동체로 서게 됩니다.

 

무엇보다 새롭게 드리는 봉헌은 성모님의 티없으신 성심 안에서 자라나, 체나콜로의 삶 속에서 열매를 맺으며 세상 안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힘이 됩니다.

 

이제 3장에서는 성모님의 메시지를 따라, 이 시대의 영적 전투와 봉헌된 이들의 사명을 묵상해 보겠습니다.

 

<이 장에서 참조한 메시지> 1, 2, 3, 4, 5, 6, 9, 25, 184, 287

 

 

함께하는 가톨릭 기도 (체나콜로)
https://www.youtube.com/@letspraytogether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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