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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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생활묵상 : 굿뉴스의 신고와 반대는 복음정신에 반한다는 사실을 주지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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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Choi [mychoi1960] 쪽지 캡슐

2026-08-07 ㅣ No.191056

I understand your concern, and I also hope that my own thoughts and concerns can be understood in the same spirit. We may see things differently, but we can still listen to one another with humility and respect. Perhaps this is a challenge for all of us—to understand others while also allowing ourselves to be understood.

May the Lord guide us with wisdom, patience, and peace. 






찬미예수님. 글을 천천히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단순히 굿뉴스의 규칙이나 신고와 반대의 문제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결국 신앙 안에서 우리가 서로 다른 생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동시에 사랑과 질서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런 고민을 글로 표현해 주신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쉽지만, 신앙은 때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다시 하느님 앞에 내려놓고 바라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는 글을 읽으며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리를 말하는 것과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닐 텐데, 우리는 때때로 그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말씀하시면서도 사람을 포기하지 않으셨고, 잘못을 지적하시면서도 죄인의 회개와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도 “무조건 침묵하는 것”이 항상 사랑은 아니며, 반대로 “내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항상 진리를 위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으로 말하느냐, 그리고 내가 말하는 그 순간에도 상대방을 한 사람의 소중한 존재로 바라보고 있느냐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저는 글을 쓰시는 분께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런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고민하고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그만큼 공동체를 아끼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 관심이 없다면 굳이 고민할 필요도, 글을 쓸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키면서도 다른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잘못을 보면서도 그 사람 자체를 포기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을 강하게 꾸짖으신 것도 그들을 미워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께 돌아오기를 바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복음의 말씀은 당시 "바리사이들" 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 모두에게도 돌아오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저들과 다르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오히려 우리 안에도 같은 모습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위에 익숙해지고,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여기고, 다른 사람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이 가진 위치나 오래된 관행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순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복음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부님도, 수녀님도, 평신도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계속해서 복음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나는 지금 예수님의 마음으로 이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가?’를 물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그것이 어쩌면 우리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살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통해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보고, 그 과정에서 조금 더 성숙한 신앙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글을 쓰시는 분의 고민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때로는 좋은 뜻으로 쓴 글도 오해를 받을 수 있고, 공동체를 걱정해서 한 말이 오히려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진지하게 고민했던 마음까지 의미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런 고민과 질문들이 공동체를 조금씩 성숙하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공동체는 아무도 이견을 말하지 않는 공동체가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도 사랑을 잃지 않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으며 저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제 생각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고민하고 계신 마음에 주님께서 지혜와 평화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판단하기 전에 한 번 더 이해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품으면서도 진리를 포기하지 않는 신앙인이 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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