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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시 ] 오늘이라는 성소(聖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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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성소(聖所) / 윤홍선
아아, 아침의 창을 뚫고 솟아오르는
아무런 이름도 대가도 묻지 않으시며,
풀잎 끝마다 맺혀 옥처럼 반짝이는 이슬방울 속에도,
보라, 저 아득한 바다의 조용한 파도가
그를 닮은 오늘 하루가
나는 그 눈부신 빈 여백 위에
오늘이라는 이 거룩한 하루는
세상의 앙금 하나 묻지 않은 맑고 깨끗한 강물처럼
작은 햇살 한 조각의 번뜩임에도, 나는 가만히, 그러나 담대하게 걸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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