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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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약수(上善若水)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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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6-08-21 ㅣ No.191333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삶

소설가 박경리씨는 이렇게 말했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하다.
다음은 박완서씨가 썼던 글이다.
나이가 드니 마음 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서 좋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 좋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살아오면서 볼꼴 못 볼꼴 충분히 봤다.
한번 본거 두번 보고 싶지 않다.
한겹 두겹 책임을 벗고 가벼워지는

느낌을 음미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소설도 써지면 쓰겠지만 안 써져도

그만이다. 두 분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여류 소설가였다
그러면서도 조용한 시골집에서

삶을 마감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물처럼

사는 것(若水)이라는 뜻이다.
 위의 두 분은 물처럼 살다 간 분이다.
흐르는 물처럼 남과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는 부쟁의 삶을 살았고
만물을 길러주지만 공을 과시하지 않는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삶을 살았다.
두 분의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자유이다.
흘러가는 강물처럼 부딪치는 

모든 것들에서 배우고 만나는

모든 것들과 소통하며 장강(長江)의

글을 쓰면서 그 글 속에서

인생과 사랑을 말했다.
말년의 두 분은 노년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보여 주었다.

후배들에게 이렇게 나이 먹어야 

한다고 조용한 몸짓으로 표현했다.
박경리씨는 원주의 산골에서 

박완서씨는 구리의 동네에서

노년의 침묵을 가르쳐 주었다.
천천히 걸어도 빨리 달려도 

이 땅에서의 주어진 시간은

오직 일생뿐이다! 
더러는 짧게 살다가 

더러는 조금 길게 살다 떠나간다.

-옮겨온 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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