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1일 (금)
(백)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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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서 아십니다 _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을 닫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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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 [nansimba] 쪽지 캡슐

22:59 ㅣ No.191344

 

당신께서 아십니다

 

마른 뼈처럼 굳어버린 마음으로
한 사람 앞에 섰습니다
미소를 잃고, 비판의 목소리만
마구 들려오던 자리

 

이것이 완고함인지
스스로를 지키는 것인지
오래 헷갈려 하다가
문득 알았습니다

 

거리를 두는 것과
문을 닫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는 걸

 

그래도 여전히 묻습니다
이 뼈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까
불의 앞에서 치미는 분노와
평안이 함께 있을 수 있습니까

 

주 하느님,
당신께서 아십니다

 

저는 고칠 수 없습니다
다만 청할 뿐입니다
살로 된 마음을
당신의 숨을

 

살아난 존재는
사랑을 애써 짜내지 않습니다
숨 쉬듯 사랑합니다
그것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한다는 것은
힘을 쥐어짜는 일이 아니라
그저, 살아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활은
저 하나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골짜기를 가득 채운 뼈들처럼
우리 모두를 향한 약속이었습니다

 

세상을 먼저 고치려던 손을
거두어들입니다
살아나지 않은 마음으로

바꾼 세상은 또 다른 완고함일 뿐이기에

 

먼저 저를 살려 주십시오
그 숨이 공동체 전체로
번져 가게 하시고
저는 그 흐름의 한 자리이게 하소서

 

주 하느님,
당신께서 아십니다

 

이 뼈들이 다시 살아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지를..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을 닫으며.. 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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