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4일 (금)
(녹)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그들도 신랑을 빼앗기면 단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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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목.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 한상우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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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칠등 [kcd159] 쪽지 캡슐

2026-09-03 ㅣ No.191648

09.03.목.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 5,4) 

 

물가에 머물러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주님의 은총이

삶의 깊은 곳에서 우리를 기다립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가

전부가 아님을 인정하는

겸손입니다. 

 

우리의 경험보다 더 큰

하느님의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다른 곳으로 가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깊은 데로 가라고 하십니다. 

 

지금 살아가는 우리 삶의 자리에서

더 깊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 깊어지는 삶이란

우리의 부족함과 실패, 상처와 눈물까지도

예수님께 내려놓는 삶입니다. 

 

실패와 상처의 깊은 곳에서

주님을 만나는 은총의 새로운 발견입니다. 

 

깊은 곳은 우리의 힘으로는

갈 수 없는 지점입니다. 

 

빈 그물을 다시 내릴 수 있는

용기의 은총입니다. 

 

우리가 의지하던 것들이 사라지고

주님만을 의지하게 되는 자리입니다. 

 

고기를 찾던 사람이 주님을 만나고,

자신의 생계를 걱정하던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사명으로 부름받습니다. 

 

참된 신앙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는 데서 끝나지 않고 주님을 만난 우리가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우리의 믿음이

만나는 자리이며,

우리의 한계를 넘어 은총의 깊이로

들어가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입니다. 

 

더 깊어지려면

더 내려놓아야 합니다. 

 

빈 그물의 깊이보다

더 깊은 곳에는 우리를 받아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어제의 실패가 오늘의 출발점이 되고,

빈 그물이 은총을 담는 그릇이 됩니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새로운 부르심의 시작이 됩니다. 

 

베드로와 제자들이 건져 올린 것은

고기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자기 자신을 건져 올린 것입니다. 

 

깊은 곳은 우리의 힘이 끝나고

하느님의 은총이 시작되는

믿음의 자리입니다. 

 

우리는 깊어질 수 있는

은총의 존재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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