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9일 (화)
(백)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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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숭배를 버리고 하느님을 첫째 자리에 모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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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b38927] 쪽지 캡슐

2026-09-28 ㅣ No.3040

오늘 말씀은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 숭배, 곧 배교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회개의 첫 단계는 자신을 버리고 자신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자신 안에 세운 우상을 부수고 치워버리는 것이 회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기존에 지어진 건물을 철거하고 그 땅을 고르게 다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철거만 하고 끝낼 수는 없습니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시는 회개의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새로운 삶을 세울 기초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 기초가 바로 그리스도 중심의 삶, 곧 하느님을 첫째 자리에 모시는 것입니다.

자신 안의 우상을 없애고 그 삶에서 돌아섰더라도 여전히 자신을 중심에 놓고 살아간다면, 그 빈자리에 또 다른 우상이 들어서게 됩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삶의 기초를 튼튼하게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집은 아무리 아름답게 지어도 시련이 닥치면 무너집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오 7,24-27)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한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삶의 첫 자리에 하느님을 모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실제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여러분은 하루 일과를 무엇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습니까?

 

직장에 다니시는 분이라면 회사 일이 하루의 기준이 됩니다. 일어나는 시간도, 식사 시간도, 그 밖의 일도 근무 시간에 맞추어집니다.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면 영업 시간이 하루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물론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하느님보다 세상일과 돈과 물질이 먼저 자리를 차지한다면, 결국 자신의 삶이 하느님보다 앞서게 됩니다.

먼저 돈을 벌고, 자신의 필요를 채우고, 남는 시간에 하느님을 찾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느님을 첫째 자리에 모시는 사람은 하느님께 드릴 시간을 먼저 마련하고, 그 나머지 시간 안에서 자신의 생활을 조정합니다.

하루의 첫째 자리에 미사를 두고, 그다음에 기도를 둡니다.

 

제가 그리스도인에게 하루 최소한 3시간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밖에도 하느님께 드리는 봉사와 헌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미사와 기도에 맞추어 생활을 정하고, 먹고사는 일과 자신과 가족에게 필요한 일을 그다음에 배정하는 것입니다.


* 참고) 기도가 모든 것에 앞서야 합니다 : https://blog.naver.com/letspraytogether1004/224397011803

 

때로는 직장 때문에 미사와 기도 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기도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을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복지와 급여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미사와 기도 생활을 할 수 있는가를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하루에 최소 4~5시간, 많을 때는 8시간 이상 기도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정규직 직장을 갖기 어려워 단기 근무나 프리랜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와 같은 일을 선택해야 합니다.

수입이 적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절제하는 삶을 살게 되고, 단식과 극기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많은 것을 포기하는 삶, 어쩌면 실패의 삶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대한 신뢰와 의탁, 자아포기는 겸손의 길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삶의 첫 자리에 모시고 나면, 선과 악의 분별이 뚜렷해지고,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도 얻게 됩니다.


기도와 봉사뿐만 아니라 성경과 성모님 메시지를 읽고 묵상하는 것도 기쁨이 됩니다.

마음이 하느님을 향해 열리기 때문에 그 말씀을 더 깊이 받아들이게 되고, 묵상한 말씀을 삶 안에서 실천하게 됩니다.

비록 세상에서 가진 것은 많지 않을지라도 마음과 영혼은 하느님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기도와 봉사와 순명, 그리고 말씀을 실천하는 삶이 튼튼한 기초 위에 세워지는 집의 벽돌 한 장 한 장처럼 쌓여 갑니다.

그렇게 세워진 집은 시련이 닥쳐도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늘 제1독서의 욥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모든 것을 잃는 순간에도 욥은 하느님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욥기 1,18-22)

그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또 다른 이가 와서 아뢰었다. “나리의 아드님들과 따님들이 큰아드님 댁에서 먹고 마시고 있었습니다.

사막 건너편에서 큰 바람이 불어와 그 집 네 모서리를 치자, 자제분들 위로 집이 무너져 내려 모두 죽었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남아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그러자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를 깎았다. 그리고 땅에 엎드려

말하였다.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죄를 짓지 않고 하느님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이러한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양육하시는 분이 성모님이십니다.

그래서 성모님의 티없으신 성심은 우리에게 주어진 위대한 선물입니다.

 

저는 이 선물 덕분에 성인들이 걸어가신 그 위대한 길을 성모님의 인도와 은총 안에서 따라갈 수 있었고, 하느님을 삶의 첫 자리에 모시는 길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성모님께 찬미를 드립니다.


자기 숭배를 버리고 그리스도 중심의 삶으로 돌아서십시오.

그리고 나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십시오.

 

이것이 회개한 사람이 새로운 삶을 세우고 살아가는 길입니다.



메주고리예의 목격증인들도 비밀이 밝혀지기 전에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야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합니다.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은 자신을 중심에 놓았던 삶을 내려놓고, 하느님을 삶의 첫 자리에 모시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회개의 길에서 매일 실천해 왔던 기도와 생활을 다시 공유합니다.

회개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 참고) 체나콜로에서 아버지의 뜻이, <제6장> 회개의 길 : https://blog.naver.com/letspraytogether1004/224322297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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