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9일 (화)
(백)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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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s & Duty, Action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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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식 [goodactor] 쪽지 캡슐

2026-09-28 ㅣ No.234030

Stands & Duty, Action 5

입장과 일, 행동 5

한 사람이 망가지는 법

사람이란, 내가 나로 있겠다는 존재도, 그런 법도 아니다
사람이란, 철저히 타자의 의도와 타자의 행위로 나타나는 존재이다
그것을, 나로 두고, 나로 삼고 사는 존재이다
그것을, 나 자신이라 주어진 존재, 자기 입장에서는 누군가로부터, 어디에서 나를 받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실제로 나이다
그래서, 사람은, 무엇보다 자기자신이 되고 싶어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타자들, 다른 이들로부터, 누군가가 되어 주기를 요구받기도 하고, 다른 이들에게 요구하기도 한다
평생을, 그 둘 사이에서 줄다리기도 하고, 줄타기도 하며, 그러함이 외줄일 수도 있고, 망망대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기라도 하는 날, 선택이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기라도 하면, 그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 인생의 골짜기에 빠져 들기도 한다
그렇게 인생들에 대해, 세상은 많은 준비라도 해 놓은 듯, 폭넓은 사태들과 상황들로 가득하다
한 사람에게는, 그게 전부일 수도 있지만, 많은 인생들을 두고 볼 때는, 그만큼, 경우의 수가 천차만별한 것이다

자신이 어떤 경우의 수를 자기입장과 삶으로 두고 있는지, 사람 자신에게만 중요한 것이다
입장을 달리해, 그런 사람들을 다루는 일에 서 있다면, 그것은 무언가, 절대적이고, 보편적이어야 할, 사유가 있는 것이다
그래야, 모든 이들을 두고도, 모든 이들을 다루면서도, 말도 없고, 탈도 없을 것이다
그런 기준에 대한, 시비가 붙고, 중심에 대한 다툼이 생기면, 그 난장판과 아수라장은, 혼돈, 그 자체가 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는, 그 인생들이 망가지는 법도 있는 것이다

세상 모든 이야기에는, 상반된 입장 같은 것이, 항상 나온다
그것은 고의로 분별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는 것 같이, 보인다
곧, 보고 싶어 보는 것도 아니고, 보아야 해서 보는 것도 아닌, 눈이 달려 있고, 마음이 있으면, 그냥,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사실들이, 세상 모든 이야기에서, 이야기되는 것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 그리고, 시작이 좋든, 안 좋든, 그것에 대해, 싦고 나쁘고를 떠나서, 파국적인 종말에 대한, 서사는, 이 세상에 넘쳐난다
멸망이라던가, 폐허라든가, 하는 언어들은, 언제, 어디에서부터 생겨난 게 아니다
사람들에게, 죽음이 있듯, 그런 것이다
그렇듯, 그래프를 그리고, 곡선이 오락가락 하는 것은, 실제로, 세상 모든 일의 유일한 현상이기도 하다
뭔가 고점이나, 완성형 같은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이 세상에는 그런 법도 없는 것이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듯, 지구가 23.5도로 기울어져 자전하듯, 하는 것만이, 그러한 무한반복, 고정불변한 듯하는, 무브먼트만이, 일정한 상태와 현상을 담보하고, 확보해 둘 수 있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
그 어떤 변동성이나, 확장성은, 꿈에 불과하고,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이 세상에, 사실 자체가 그런데, 그 사실에 반하고, 그 사실과 다른, 과잉이나 과대는, 그런 과유는, 있을 수 없는 법이다
언제나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듯, 지구가 23.5도 기울어져 자전하듯, 하는 일상적, 일과적 상태와 현상만이, 그 무한반복의, 고정불변의 무브먼트 속에, 두어진 현실이자, 사실일 뿐이다
그것을 벗어난다면, 실제로 아무 것도 없을 것이고,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그 자리로 돌아가고, 그 자리에 머물러야, 그 일상과 일과라도 보전되고, 지속가능해질 것이다
그 자리의 붕괴와 파괴란, 원형적으로, 지구의 공전과 자전이, 멈추고, 끝날 때에, 비로서 성립되는 사실일 것이다

한 사람이 망가지는 법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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