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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태 신부님_조욱현 신부님 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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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태 신부님_ 진리의 증언과 성령 모독
언제 어디서나 두려움 없이 진리를 증언할 것을 제자들에게 명하시면서도, 예수님은 진리의 사도로서 겪게 될 온갖 어려움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하느님의 도우심을 예고하시며 힘과 용기를 주십니다. 제자들이 고백해야 할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신 주님’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하느님의 말씀, 하느님의 계시라는 진리입니다. 이 증언에 필요한 지식과 증언할 힘을 주시는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누구도 이 진리를 선포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이 세속의 법정에서 진리를 증언하고 신앙을 고백할 때, 진리의 성령께서 함께하시리라 약속하십니다: “어떻게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또한 제자들은 세례를 통해 받은 성령 안에서 살아갈 것이기에, 천주 성령은 그들의 삶 속에서 깊고 넓게 작용하실 것입니다. 삶과 행위와 말을 통하여 사람들 앞에서 진리를 증언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펼쳐질 최후의 심판 때, 바로 하느님 아들의 보호를 받을 것입니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진리를 증언하기를 마다한다면, 곧 하느님의 아들에 대한 믿음을 포기한다면, 최후의 심판 때 그분이 활짝 열어주신 구원의 품 안으로 들어서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에게 성실한 사람에게 성실하신 분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세상과 인류의 구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당신의 아드님을 십자가상 희생 제물로 바치셨음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세계에 들어서지 못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증언을 마다하고 믿음을 포기한 각자의 책임 문제일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이 보여주신 행적 앞에서도 그분의 말씀을 믿지 않는다면, 그러나 그 사람은 아직 성령을 받지 못한 탓에 성령의 인도에 따른 삶을 살 수 없다면, 용서의 길은 열려 있습니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이 지상에서 사명을 수행하던 시기에 그분을 거슬러 저지른 모든 죄, 그분을 죽인 죄까지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루카 23,34; 사도 3,17; 13,27 참조). 그러나 성령을 받아들인 사람이 진리 증언과 신앙 고백을 포기한다면, 용서와 자비의 길은 요원할 것입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이 시기는 사도들의 시기, 곧 사도들이 성령의 인도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지막 회개의 가능성을 제시하기 시작한 선교의 시기를 말합니다. 복음서가 집필되던 시기는 사도들의 시대조차 마감된 시대였으므로,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씀은 그 의미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던 시기였습니다. 회개 없이는 용서도 구원도 불가능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어떻게 보면 마지막 경고의 말씀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 나아가 견진성사를 통해서 성령을 받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진리를 증언할 지혜와 힘을 부여받은 사람들, 성령의 인도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하루, 성령을 받은 사람답게 슬기롭고 담대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신앙인, 주님의 명대로 두려움 없이 진리를 증언하고 신앙을 고백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뽐내는, 소중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조욱현 신부님_복음: 루카 12,8-12: “어떻게 항변할까 걱정하지 말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 신앙의 핵심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신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삶과 성령에 대한 신뢰이다.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이는 하늘에서 천사들 앞에서도 그리스도의 증언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8절)라고 말씀하신다. 신앙은 단순히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고백하고 증언하는 것이다.
이어 주님께서는 성령을 모독하는 죄에 대해 말씀하시며, 성령의 은총과 사랑을 거부하는 것은 곧 용서를 스스로 차단하는 것임을 밝히신다.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이시며,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힘이다. 성령을 거부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회개를 거부하는 것이기에, 자신을 용서에서 배제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주실 것이다.”(12절)라고 약속하시며, 우리가 박해나 위기의 순간에도 걱정하지 말고 성령께 의지하라고 가르치신다.
성 치프리아노는 성령을 증언의 근원으로 강조하며 이렇게 말한다. “성령께서 주시는 힘이 아니면, 우리는 박해 앞에서 무너지고 말 것이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에 우리는 주님을 위해 담대히 증언한다.”(Epistula ad Fortunatum 12 요약) 또한, 성 아우구스티노는 성령 모독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성령을 거스르는 죄란 회개하지 않는 완고한 마음이다. 그 마음은 하느님의 자비를 거부하기 때문에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Sermo 71, 21 요약) 성령을 모독한다는 것은 단순한 죄가 아니라, 회개를 거부하고 끝내 하느님의 사랑을 닫아버리는 태도를 의미한다.
우리의 신앙은 세상에서 드러나야 한다. 가정 안에서, 일터에서, 공동체 안에서 우리의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또한, 어려움이나 박해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말을 주시고, 담대히 증언할 힘을 주실 것을 믿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성령께서 언제나 우리를 회개와 새 생명으로 이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죄 안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주님께 돌아설 때, 성령의 은총은 우리를 새롭게 하며, 우리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이 드러나게 된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한다. 신앙은 증언하는 삶이며, 증언은 성령의 힘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와 용기를 청하며,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고백하는 참된 제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하늘에서 우리 이름이 예수님의 입으로 증언되기를 바라야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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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506 |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 |
13:56 | 박영희 |
| 192505 |
야훼의 입 |
10:56 | 유경록 |
| 192504 |
전삼용 신부님_세상에서 세상을 거슬러, 교회에서 교회를 거슬러 |
09:41 | 최원석 |
| 192503 |
김건태 신부님_조욱현 신부님 묵상 |
09:37 | 최원석 |
| 192502 |
이영근 신부님_“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루카 12,10) |
09:34 | 최원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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