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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루카 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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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10/30) :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 제1독서 : 필리 1,1-11 * 복음 : 루카 14, 1-6
* <오늘의 강론>
오늘 <독서>는 지금까지 들어왔던 <에페소서>를 마치고, <필리피서>가 시작됩니다. 에페소의 감옥에 갇혀있는 사도 바오로는 도움을 받은 필리피 신자들에게 인사와 감사와 축복의 기도와 함께 “여러분에게 좋은 일을 시작하신 분께서 ...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필리 1,6)라고 전합니다.
그리고 <화답송>에서는 “주님이 하신 일들 크기도 하여라.”(시 111,2)라고 노래합니다.
또한,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하신 일, 곧 안식일에 생명을 살리신 일을 전해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바리사이의 지도자의 집에 초대되어 식사하시게 되었는데, 수종을 앓는 사람이 그분 앞에 있었고,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이 “그분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루카 14,1). 마치 꼬투리를 잡아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듯이 말입니다. 사실, 그들은 ‘손 오그라든 환자를 치유하신 장면’(루카 6,6-11)에서도 ‘허리 굽은 여인을 치유하신 장면’(루카 13,10-17)에서도 예수님께 올가미를 씌우려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그들을 함정으로 몰아넣으십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느냐?”(루카 14,3)
그러자, “그들은 잠자코 있었습니다.”(루카 14,4). 왜냐하면, 이 치유를 인정하면 ‘안식일에 일해서는 안 된다’는 율법에 대한 전통을 어기는 것이 될 것이고, 인정하지 않으면 이웃의 불행에도 자비와 선행을 베풀지 않는 비정함이 드러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수종을 앓는 이의 손을 잡고 병을 고쳐서 돌려보내셨습니다.”(루카 14,4). 그리고 물으셨습니다.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루카 14,5)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법의 본질이 생명을 살리는 데 있음을 밝히십니다. 병을 고쳐줄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결국 그를 죽이는 것과 같고, 선행을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결국 그를 해치는 것과 같음을 깨우쳐주십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이 말씀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습니다.”(루카 14,5). 자신들이 파놓은 함정에 오히려 자신들이 말려들고 말았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의 ‘벳자타의 병자를 치유하신 장면’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5,17)
이 말씀은 ‘주일’이라 해서, 마냥 게으르기 쉬운 우리에게도 경각심을 심어줍니다.
하오니, 주님, 저희가 생명을 살리게 하소서. 당신의 생명이 드러나게 하소서. 아멘.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루카 14,3)
주님! 당신은 결코 사랑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안식일 율법 앞에서도, 올가미를 씌우려 지켜보고 있는 이들 앞에서도, 당신은 결코 사랑을 멈추시는 법이 없으십니다. 사랑스러워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사랑스러운 까닭입니다. 합당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합당한 자가 되는 까닭입니다. 당신은 늘 살아계시기에 생명이시며 생명을 주시듯, 늘 사랑하시기에 사랑이시며 사랑을 베푸십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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