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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루카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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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6-11-03 ㅣ No.192832

* 오늘의 말씀(11/3) : 연중 제31주 화요일

* 독서 : 필리 2,5-11

* 복음 : 루카 14, 15-24

* <오늘의 강론>

오늘 날, 사람들은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먹는 것을 찾아다니는데 길들여졌습니다. TV에서도, 인터넷 주요 검색 창에서도 “맛 집”이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혀의 유쾌함을 넘어서는 “참된 맛 집”을 찾아나서야 할 일입니다. “그 맛 집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그 맛 집의 음식은 어떤 것일까?” 그것은 “하늘나라”라는 “맛 집”에서 먹는 “천상 음식”일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초대교회에서 불려졌던 ‘그리스도 찬가’를 들려줍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필리 2,5)라는 권고와 함께 ‘그리스도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를 이 ‘찬가’를 통해 가르쳐줍니다.

한 마디로,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필리 2,8)하신 마음입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참된 음식을 먹게 될 사람’, 곧 “구원의 천상음식”을 먹을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안식일에 예수님과 함께 초대되어, 바리사이 지도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말합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루카 14,15)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큰 잔치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이 비유에서, 잔치를 베푸시고 초대하신 분이 아버지 하느님이라면, 잔치에 사람들을 부르러 나간 “종”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데 “종”이 잔치에 초대된 이들에게 잔치가 다 준비되었음을 전하지만, 그들은 초대를 거절합니다. 사실, 그들은 이미 초대에 약속한 이들이었지만, 여러가지 핑계로 초대 약속 지키기를 거절합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이미 잔치 준비가 다 되었으나 약속을 지킬 마음이 없었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역사에서 본다면, 이들은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바리사이들이요, 유대교 회당의 지도자들일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일을 핑계로 복음 사명을 도외시하는 우리의 어리석고 나약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초대에 일방적으로 불참을 선언하고 마는 우리의 완고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 잔치는 결코 지연되거나 취소되지는 않습니다.

주인은 또 다시 “종”을 “고을의 한길”과 “골목”으로 보냅니다. “고을의 한길”이 다양한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라면, “골목”은 소외된 사람들이 은밀히 다니는 길을 나타낸다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비록 인간적으로 멸시를 당하고 능력이 없어 밭이나 소를 사지도 장가를 가지도 못했지만, 주인의 배려와 사랑에 응답하여 잔치에 들어가게 됩니다.

또한 주인은 “종”을 “큰길”과 “울타리 쪽”, 곧 성 밖으로 보내어 그들을 “어떻게 해서라도” 들어오게 하라고 합니다. 주인의 ‘애타는 사랑’입니다. 그리하여, 성 밖의 다른 민족들이 초대를 받고 잔치에 들어갑니다.

결국,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행복한 사람”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혼인잔치에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하오니, 주님! 오늘 저희가 당신의 이 존귀한 부르심에 응답하게 하소서.

당신의 호의를 무시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몸소 따르고 실행하게 하소서. 아멘.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루카 14,17)

주님!

당신은 잔치 상을 차리시고, 저희를 부르십니다.

당신은 준비가 되셨지만, 저희는 마음이 딴 데 가 있습니다.

주님! 지금 베풀어지는 당신의 사랑, 당신의 호의에 응답하게 하소서

당신을 무시하는 일이 없게 하시고

당신의 몸과 말씀으로 차린 음식으로 제 영혼이 차오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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