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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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의 정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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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중호 [emeis] 쪽지 캡슐

2008-01-21 ㅣ No.116650

얼마전 김신님께서 베네딕도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
옛전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셨습니다.
 
오늘 시간을 내어 교황님의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헌데.. 김신님께서는 앞부분의 문제제기만 떼오시고
뒷부분의 결론은 안 알려주셨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교황님의 글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전례의 정신' 제 3장은 제대와 전례 기도의 방향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동쪽을 향하여 전례를 거행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전례개혁을 통해 사제와 신자가 마주보게 되면서
사제(주재자)가 전체의 실질적 구심점이 되고 말았다는 비판도 하고 있습니다.
이 비판에 대한 비판을 교황님께서는 다시 반박하신 다음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반론이 현실적 차원에 있다.
즉, 그래서 모든 것을 다시 바꿔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아무리 혁신의 진정성이 문제라 해도 전례의 끊임없는 인위적 변화보다
더 해로운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길을 에렉 페터슨의 통찰과 연결된 다음 지적에서 볼 수 있다.
 
동쪽으로 방향을 잡음은 '사람의 아들의 표지',
즉 주님의 재림을 예고하는 십자가와 연결된다.
그리고 동쪽은 아주 일찍부터 십자가의 상징과 결부되었다.
모두 함께 동쪽을 향할 수 없는 곳에서는 
십자가가 신앙의 내적 동쪽을 상징했다.
 
즉 십자가는 제단 한가운데 자리해 
사제와 기도하는 공동체 모두가 함께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
그로써 공동체는 기도의 부름이자 예전의 외침인 "주님을 향하여"라는 말에 따르게 된다.
.....
 
주님이 곧 우리의 구심점이자 역사의 떠오르는 태양이시다.
그러므로 고난을 겪으시고 우리를 위해 손수 옆구리를 찔리시고
피와 물(성체성사와 세례성사)를 흘리신 그분을 현재화하는 수난의 십자가
재림을 상기시키며 우리의 시선을 이끄는 승리의 십자가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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