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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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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신년 대담 [가톨릭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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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범 [riufsc] 쪽지 캡슐

2009-01-06 ㅣ No.129319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신년 대담
 
본지 전대섭 편집국장이 정진석 추기경과 대담하고 있다. 정 추기경은 이날 대담에서 낙태와 난자매매, 배아실험 등은 창조주를 거역하는 행위이며, 신앙인들은 마음을 모아 생명을 조작하는 모든 행위들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위기, 인간 욕심이 화 부른 것"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선다"

창조된 것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은 '생명'
진리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현대의 순교
지구촌은 운명 공동체…나눔만이 살 길

새해가 밝았다. 여느 새해와는 분위기부터 사뭇 다르다. 젊은이들은 세상에 나오자마자 ‘쉬는 자’로 전락하고, 중장년층은 가족들의 생계 기반이 무너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산층 붕괴 조짐이 곳곳에서 보이고, 빈부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또 이웃 국가들은 각자 대화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고, 그럼에도 우리 사회 내부는 ‘나만 옳다!’는 귀 막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새해 새 아침이 희망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실마리를 불어야 할까. 가톨릭신문이 그 새해 희망을 위해 한국사회의 큰 어른, 정진석 추기경을 찾았다.

▣ 일시 : 2008년 12월 17일
▣ 장소 : 서울대교구청 추기경 집무실
▣ 대담 : 전대섭 편집국장

- 2009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지난 한해도 한국교회에는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또 올해는 바오로 해를 정리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는 추기경님의 소감과 신년 소망을 들려 주셨으면 합니다.

▲ 이 땅에서 폭넓은 의미의 복음화가 조금 더 진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세계 평화가 하루 빨리 정착되길 소망합니다. 추기경의 소임은 교황님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그분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현재 교황님의 가장 큰 고통이 바로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프리카, 중동,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이 가장 마음 아픕니다. 새해에는 또한 우리나라에서 평화 통일에 대한 진전이 더 이뤄지길 희망해 봅니다.

- 평화를 새해의 큰 화두로 말씀하셨습니다. 세계와 한반도 평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가정안에서의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추기경님께서는 1998년 서울대교구장 착좌 이후부터 줄곧 가정 사목을 강조해 오셨고, 또 올해 사목교서도 가정 사목에 초점을 맞추셨습니다. 가정 사목이 이 시대에 특별히 요청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가정의 소중함은 제가 주교가 된 이후 평생 동안 강조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대교구장이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강조하기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선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길 원하십니다. 행복하길 원하고, 또 행복할 수 있도록 많은 은총을 내리고 계십니다. 따라서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 행복의 기초가 바로 가정입니다. 가정이 행복하지 않으면 사람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가정이 불행하면 그 사람은 불행합니다.

사회적 명성이 높고,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가정이 행복하지 않다면 나는 그 사람의 인생이 성공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반대로 가진 것 없고,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이라도 가정이 행복하면, 그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것입니다. 그만큼 가정이 중요합니다.

가정이 행복하려면 가정의 중심인 부부가 우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야 합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은 쉬운 듯 보이지만 정작 어렵습니다. 함께 노력하고, 희생하고, 사랑하며, 서로 일치해야 합니다. 부부 문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교육 문제입니다. 자녀를 올바로 키우지 못한 사람은 성공한 인생이 아닙니다.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서고, 나라가 올바로 됩니다.

- 최근 경제난으로 많은 이들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직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추기경님께서는 최근 세계적 경제난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또 교회와 신앙인들은 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요.

▲ 최근 경제문제를 바라보면 참으로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할 말이 많습니다. 지구는 하나뿐입니다. 둘, 셋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구가 하나이고 그 자원 또한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 하나뿐인 지구위에서 살아가는 인류는 그래서 서로 나누어야 합니다. 분배가 골고루 이뤄지면 부족하지 않습니다.

최근의 세계적 경제난도 궁극적으로는 독점에 대한 욕심 때문에 생겨난 것입니다. 물론 그 공정한 분배가 무엇인지 또 기술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쉽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탐욕을 없애야 합니다. 그래야 평화가 옵니다. 동물들은 부(富)를 축적하지 않습니다. 일부 동물들이 먹을 것을 저장하기는 하지만 이 또한 겨울철 생존을 위한 것입니다. 음식이 썩을 정도로 저장하는 동물은 없습니다. 인간만이 부를 축적합니다.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은 이러한 인간의 ‘사악함’에 기인합니다.

구체적으로 이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선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나라가 어려웠습니다. 그 때 우리 국민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습니까. 금을 모았습니다. 함께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여자들과 아이들을 제외한 오천명의 군중을 배불리 먹이시는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그러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습니다(마태 14,13~21 참조). 여기서 빵은 하늘에서 갑자기 내려온 것이 아닙니다. 땅에서 갑자기 솟아난 것도 아닙니다.

어떠한 해석에 따르면 당시 군중들은 각자 자신들이 먹을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중은 그 속성상 가진 것을 나누지 않습니다. 결속력이 가장 약합니다. 시장에서 길가다 마주치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군중입니다. 헤어지면 다시 만날 기약이 없는, 말하자면 익명들이 모인 집단입니다.

예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인 군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먹을 것을 풀어 내놓지 않습니다. 나누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이들은 먹을 것이 없고, 가진 이들은 먹을 것이 남게 됩니다.

그 때 예수께서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를 축복하시고는 직접 나눠주기 시작하십니다. 그러자 군중들의 마음이 변화됩니다. 각자 가지고 온 것을 나누기 시작합니다. 결국에는 모두 배불리 먹은 후에도 열두 광주리나 먹을 것이 남게 됩니다. 기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기적입니다.

나누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예수께서 바꿔 놓으신 것입니다. 이러한 성경 해석이 정통성 있는 학설인지 아닌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저는 이러한 해석에 공감합니다.

2000년 전 이스라엘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일어난 오병이어의 기적은 오늘날에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가 서로 나눌 수 있을까요. 공동체 의식이 중요합니다. 공동체라는 의식이 없으면 나누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배에 탔다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형제자매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라고 생각할 때 가진 것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공동체 의식이 바로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입니다.

많은 이들이 경제를 물질적 차원의 문제로만 생각합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 경제는 마음의 문제입니다.

- 최근 경제난으로 북한을 돕는 시민·사회·종교 단체들의 움직임이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아직도 식량 및 자원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동포 돕기 운동과 통일 사목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도 사람과 사람의 인간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관계의 기본은 인격존중입니다. 인격존중이 기초되지 않는 인간관계는 허구입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인격자와 인격자와의 관계이어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 부부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존하려면 상호간의 인격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소외된 이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도 마찬가지입니다. 노숙자에게 식사를 제공할 때도 인격을 존중하는 바탕 속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야 노숙자들의 인격이 손상당하지 않습니다. 청주교구장 재직 시절, 교구내 한 자선 단체가 무료급식을 실시한다는 말에, 노숙자들에게 밥을 무료로 주지 말고 100원씩 돈을 받으라고 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노숙자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교만한 자세로 가진 것을 던지 듯 주면 안됩니다. 존중하면서 나눠야 합니다. 미워하는 사람이 주면,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고 해도 받지 않으려는 것이 인간입니다. 물론 주는 사람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받는 사람에게도 문제는 있을 수 있습니다. 짝사랑은 ‘관계’가 아닙니다. 일방적인 것입니다.

인간관계를 위해선 상호가 서로 움직여 작용해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인정해 준다는 것은 선의(善意)를 인정해 준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상대방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해 준다는 것입니다. 남북관계가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 새해는 103위 성인 시성 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순교영성은 한국교회 신심의 토대이며 자양분입니다. 가톨릭신문도 올 한해 시성 25주년을 기념하고 최양업 신부님을 비롯한 124위 시복시성을 위해 다양한 연중 기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추기경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종교 때문에 피를 흘려야 하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정의와 진리가 훼손되는 일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진리나 정의를 위해 타협하지 않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 순교에 준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가정의 가치, 생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순교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떤 의사가 이런 질문을 해온 일이 있습니다. 만삭의 산모가 진찰을 받으러 왔는데 뱃속의 태아가 장애아였고 불치병까지 앓고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같은 상황에 처하면 낙태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장애인들에게, 또 불치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자신들이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가 자신들을 죽이길 원했느냐고 묻는다면 과연 그들은 모두 그렇다고 대답할까요. 낙태는 산모가, 혹은 의사가 선택할 몫이 아닙니다.

진리를 위해,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 낙태를 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이 시대의 순교입니다. 진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순교에 못지않은, 거의 순교라고 말할 수 있는 희생이 따를 수 있습니다. 순교자의 삶, 신앙인의 삶은 바로 이러한 희생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여기에서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추기경님께서는 서울대교구장으로서‘생명수호주일’을 제정하시고 지난 12월 7일 교구 전 본당에서 생명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교회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갈수록 반생명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교회는 어떤 촛불을 들고 비추어야 합니까.

▲ 나는 확신합니다. 하느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시면서, 가장 소중한 가치로 ‘생명’을 창조하셨다고 믿습니다. 이 세계를 무생물과 생명으로 대별 한다면 생명체의 가치는 무생물체의 그것과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생명체의 구성요소 중에는 분명 물질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체는 그 보다 더 소중한 생명이라는 가치를 스스로 자신의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은 동물의 생명과는 또 다른 차원의 생명입니다. 그 생명이야 말로 하느님이 우주 창조하실 때 가장 소중한 가치로 창조하신 것입니다. 생명 앞에서는 그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생명 다음으로 소중한 가치가 진리입니다.

그만큼 소중한 이 생명을 시간과 공간 속에서의 작은 존재인 인간이 조작하려 드는 것은 그야말로 말도 되지 않는 소리입니다. 난자매매, 배아실험 등의 행위는 인간에게 주어진 권한과 능력을 넘어서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만용이라고 말하는 것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이는 창조주를 거역하는 행위입니다.

생명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임과 동시에 인간 능력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지금 인간은 생명을 자기 뜻대로 조작하려 합니다. 인간은 지금 수정된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그 모든 과정에서 생명을 조작하려 합니다. 이는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모든 신앙인들의 마음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 추기경님께 이 질문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언제 가장 행복하십니까.

▲ 늘 행복합니다.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이런 말 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숨 쉬는 것도 감사해 합니다. 이곳 추기경 집무실은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까지 올라오는 것이 항상 힘들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솔직히 편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날은, 그날의 컨디션 등이 좋아 조금 편하게 올라올 때도 있습니다. 그 때 난 감사합니다. 이런 사소한 일도 감사하는데 좋은 일이 생길 때면 얼마나 감사하겠습니까. 사실 풀리지 않는 일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세상 일은 다 잘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기다리면 다 풀어집니다.

하느님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원하시는 때에 원하시는 일을 이뤄 주십니다. 내가 원하는 것과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이 비슷할 때 다 이뤄 주십니다. 만약 어떤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직 하느님이 조금 덜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하느님께서 필요로 하지 않는 일을 굳이 내가 지금 나서서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어떤 때는 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뤄질 때가 있습니다. 그 때 나는 ‘내가 용케 하느님 뜻을 맞췄네’합니다. 원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을 때 하느님 뜻이 아님을 알고, 원하는 것이 이뤄질 때 하느님 뜻임을 안다면 늘 기쁜 마음으로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늘 행복합니다.

- 감사합니다. 끝으로 새해를 맞아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신년 덕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하느님께서 여러분 앞에 365일을 새로 선물하셨습니다. 365일 하루하루는 알차게 보람 있게 살도록, 우리에게 거저 주어진 것입니다. 암 선고를 받은 어떤 분을 기억합니다. 그분에게 남은 시간은 6개월뿐이었습니다. 그분은 자신에게 주어진 6개월을 참으로 아끼며, 하루하루를 인생을 정리하며 뜻있게 사용하다 가셨습니다.

그분이 보낸 6개월처럼 우리도 앞으로의 1년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앞에는 이제 새롭게 1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하루하루를 참으로 알차고, 성실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그럴 때 그 열매는 참으로 큽니다.

- 오랜시간 말씀, 감사드립니다. 추기경님 말씀대로 신앙 안에서 진리를 따르며, 순교의 삶을 살고, 소처럼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우직하게 뛰는 2009년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늘 감사하고, 늘 기뻐하겠습니다. 항상 행복하겠습니다.

정리 우광호 기자
 
 
 
기사입력일 : 200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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