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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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성경을 교회가 해석할 수 있는 권한(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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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석 [peterfe] 쪽지 캡슐

2009-01-07 ㅣ No.129356

이유없이 기자를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문경준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성경 해석에 있어서의 자유주의적인 경향을 교회에서 분명히 배척하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문경준님의 글에 추천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추기경님께서는 나눔을 강조하신 것으로 보이며, 나눔이 일어나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신 "기적"을 강조하신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문자적 해석, 그리고 지금까지의 정통적인 해석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자유주의적인 해석으로 말미암아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을 고려할 때, 교회를 이끄시는 분들께서 성경 말씀을 해석하실 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개인이 성경에 대해 자유주의적인 해석을 할 때에는 비난을 가하고, 누군가(높은 분?)가 자유주의적인 해석을 하면 맞는 말씀이고 하는 식의 이중적인 잣대를 적용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이미 드러난 진리, 즉 명시적이고 문자적으로 기적으로 드러난 복음 말씀에 대해 지나치게 빗나가는 해석은 도리어 개인적으로는 허용될 지 모르겠으나, 믿는 이들에게 있어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라고 저는 믿습니다. 교회에서 자의적으로 성경을 해석하면 안된다 라고 가르치면서, 공개적으로 자의적인 해석을 주장한다면 많은 믿는 이들을 혼란에 빠트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의 해석, 특히 성경의 핵심인 복음의 해석은 우리의 신앙에 있어 중요하기 때문에 인본주의적인 세속의 주장에 부화뇌동해서는 안된다 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의 핵심적인 신앙교리및 성경의 복음 해석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빵을 불려(늘려) 주신 것이 바로 오병이어의 기적의 핵심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차제에 성경의 해석권에 대해 한 말씀 하고자 합니다. 교회에서 가르치고 있듯이 성경을 해석하는 권한은 교회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교리서에서 밝히고 있는 대로 성령의 감도로 성경이 기록되었으며(교리서 81),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서를 읽고 해석해야만 하기 때문(교리서 111)입니다. 즉 교회가 성경을 해석하는 권한을 가진 이유는 성령으로 인함입니다. 교회는 바로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의 집합체(주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피상적으로 인식하는 지상교회에는 진리의 입장에서 볼 때, 교회 외적인 부분(옛 사람에 해당되는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지상 순례 교회에 속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의 일치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음에도, 우리 안에 아직 남아 있는 경향(사욕편정)으로 말미암아 자주 교회적(다시 태어난 생명)이지 못한 일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교회에 속한 누군가가 어떠한 말을 할 때, 교회(새생명)의 입장이 아닌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과연 교회(새생명)의 입장이냐 아니면 옛창조에 속하는 옛사람의 입장이냐 하는 것은 오직 성령께서 주시는 영적인 분별력으로만 우리가 감사하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조명 하에서 교회가 성경을 해석할 때, 그러한 해석이 하느님의 뜻 안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해석권한인 것이지, 자의적이고 자유주의적으로 해석하는 권한은  성령(하느님)께서 교회에게 부여하신 적이 없는 것으로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교회에 성경의 해석권이 있다 라고 말할 때, 교회가 무엇인가? 에 대한 정의(definition)에 합당한 입장에서의 해석, 즉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새생명을 지닌 사람들(주님의 몸된 교회)의 입장에서의 해석이 되어야만 하느님의 뜻 안에서 바르게 성경을 해석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말하듯이 다시 태어난 믿는 이 안에는 아직도 옛 인간(사욕편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며 부지불식간에 이러한 옛 인간의 입장에서의 자의적인 해석이 나올 때 그러한 해석은 교회의 해석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이 하나 있는 데, 교회에 의해 성경의 해석이 이미 완결된 것으로 오해하면 안된다 라는
것입니다. 교리서(66)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공적계시인 성경은 완결되었으므로 더 이상의 공적계시는 없는 것이지만, 계시된 성경의 해석(내용)이 완전히 드러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리서(66)에서 밝히기를, "계시가 완결되었다고는 해도 그 내용이 완전히 드러난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시대를 살아가며 계시의 내용 전체를 점진적으로 파악해 가야 할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에 의해 이미 성경의 해석이 완성되지는 않은 것이 분명하다 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의적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허용될 수는 없고 성령의 빛 비추심 아래에서 신구약에 일관적으로 흐르는 하느님의 구세사적인 관점과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주신 사랑의 관점에서  성경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신비하게 감추어진) 내용들이 교회를 통하여 밝혀질 것으로 믿습니다.
 
교리서에서 이와 같이 말하는 이유는 성령께서 점진적으로 성경 안에 감취어진 하느님의 진리를 교회에 열어 주시어 알게 하신다 라는 내용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즉, 성령의 감도로 쓰여진 성경(하느님이 저자이심)은 교회(믿는 이)에게 성령께서 다시 내적 계시를 통해 성경에 있는 하느님의 뜻을 알게 하심으로써 점차적으로 성경 안에 있는 진리와 신비를 교회(믿는 이들)에게 알게 하신다 는 것입니다.
 
위 글은 제가 그동안 주님의 은혜로 성경을 봉독하고 교리를 공부하며 알게된 내용인 데, 나눔 차원에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쓴 글의 내용이 교회의 공식적 가르침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제가 쓴 내용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틀린 것임을 밝혀둡니다.
 
본 글은 원래 문경준님의 글에 한 줄 답변을 달았던 것인 데, 분량이 많아서 옮겨서 별도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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