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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6일 (수)
(자)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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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냉담자부모도 아이를 좋은 신자로 키울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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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58.140.211.*]

2025-03-16 ㅣ No.12918

저는 학생때부터 성당을 다녔고, 20대때는 본당단체도 하고, 청년성서모임도 할 만큼 한때 (젊음으로 인한?) 열정이 있기도 했으나.

오래 냉담했습니다. 
아이때문에 몇년전부터 미사에 출석은 하고 있으나 성사는 못보니 실제 미사참례는 못하고 있어서 지금도 냉담중이라고 해야할지 애매하긴하네요. (제가 하는건 신령성체도 아니겠죠?)
고해성사 안한지는 20여년이 되었고, 영성체 못한건 15년쯤 된것같아요. 과거에 모령성체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모령성체를 한거네요. (모령성체해서 죄송합니다 예수님.)

아이가 태어나고는 아이에게 종교선택의 자유를 줄까 생각했으나,
주변 가족들이 개신교가 좀 있어서, 자칫 개신교에 오염될 위험이 크더라고요.
유럽개신교와 달리 한국의 개신교는 유난히... 그 특유의.... 사회생활에 부적절한 태도와 반지성주의가 강하기 때문에, 성장기에 한국적 개신교에 노출된다면 아이에게 굉장한 악영향이 있을것같아서 그건 부모로서 막아주고 싶어서. 
몇년전 유아세례를 받게해주었고, 현재 몇년째 아이와 어린이 미사에 나가고 주일학교를 보내고 묵주기도도 매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 이런저런 가톨릭 관련 지식들을 공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되었고, 감동도 받았으나 뭐랄까... 영화를 볼때 뭉클하는 그런 종류의 감동일뿐... 불가지론자가 된 저의 영혼을 아직은... 되돌리지못했습니다. 
다만, 영성체는 좀 하고싶어졌어요. 과거엔 성체가 진짜 예수님의 몸인줄 몰랐는데, "가톨릭에서 성체는 진짜 예수님의 몸이라"고 가르치는게 선언적 이미가 아니고, 단순히 마음가짐의 문제가 아니고, 진짜 문자그대로의 뜻이라는걸... 부끄럽지만... 최근에 알았거든요. 그렇지만 진짜 예수님의 몸이시기에 모령성체를 할수는 더더욱 없죠.
그런데 모고해를 해서도 안되잖아요.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교리와 말씀을 책이나 영상등을 보며 공부하면서 어떤게 죄인지 더 알게되니 더 어렵네요. 

저는 사후구원이나 천국에 욕심이 없어요. 모든 인간이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않고요(금수만도 못한 인간들도 워낙 많잖아요.), 사후지옥이 존재한다고 믿지않고요.
ㅡ 물론 아이에게는 천국 연옥 지옥 다 가톨릭교리대로 가르칩니다!! ㅡ
저는 제가 그냥 죽으면 그걸로 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죽으면 그냥 완전히 소멸되어 원자로 분해되고 말그대로의 영원한 안식을 간절히 바라는 불가지론자입니다.

어쨌든, 머지않아 아이가 더 성장할거고 첫영성체도 할거고... 제가 고해성사도 성체성사도 불참한다는걸 알게될텐데 걱정입니다.
어린아이들은 부모의 영향이 크고 거울을 삼으니까요 ㅠㅠ

저는 신의 존재에 대해 불가지론적인 입장이고(특히 삼위일체), 이웃에 해를 끼치고 싶지않지만 적극적으로 이웃을 사랑할 의지도 없어요. (싫은사람은 그냥 싫어하면서 살고싶어요. 나눌마음도 별로... ㅠㅠ) 그리고 안락사도 찬성합니다.
이런사람(신을 의심=1계명위반)이 하는 고해성사는 모고해일텐데..., 신앙이 이모양인데도 고해성사를 시도하고 영성체로 예수님을 만나도 될까요.

이런 사람이 왜 아이는 카톨릭신자로 키우고 싶냐고 한다면...
ㅡ 개신교에 물들지않길 바라니까.
ㅡ 가지고 있는 세계관과 철학이 아름답고 유익하니까.
ㅡ 어쩌면 성삼위 하느님이 진짜 있을수고 있으니까.

아이가 성인이 된 후에 직접 선택하는 종교성향을 제가 좌우하고 압박하진 않겠지만, 
성장기, 제 품에 있는동안은 모범적인 천주교인으로 키우고 싶은게 제 욕심입니다.

저희 아이, 어떻게 신자로 잘 키울수 있을까요. (성령님, 이 게시판을 통해서도 저희 아이를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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