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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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의 시작점인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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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2-07-06 ㅣ No.225459

 

 

명심보감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구설자 화환지문 멸신지부야(口舌者 禍患之門 滅身之斧也)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의 근원이요, 몸을 망치게 하는 도끼와 같다.‘

 

또 노자(老子) 71장의 말입니다.

지부지상(知不知上)이요 부지지병(不知知病)이다.

알면서도 모르는 게 최상이요 모르면서 안다함이 병이다.

 

아무튼 모든 이에게 공짜로 주어지는 게 ''이기에 때론 쉽게 내뱉습니다.

그중 다른 이의 단점과 실수를 들먹이며 스스로 우월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러기에 굳이 다른 이의 단점을 반드시 비난해야만 속성이 풀리겠다면,

아예 말로 하지 말고 물가 모래밭에다가 발로 넌지시 써 보라고 조언합디다.

 

가톨릭 서간 야고보서의 말조심‘(야고 3,1-12)에 대한 예리한 내용입니다.

 

우리는 모두 많은 실수를 저지릅니다.

누가 말실수를 하지 않으면, 그는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완전한 이입니다.

 

배가 아무리 크고 또 거센 바람에 떠밀려도,

키잡이의 의도에 따라 아주 작은 키로 조종됩니다.

마찬가지로 혀도 작은 지체에 지나지 않지만 큰일을 한다고 자랑합니다.

이 혀가 우리의 지체로 들어앉아 온몸을 더럽히는 불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사람의 혀는 아무도 길들일 수 없습니다.

혀는 쉴 사이 없이 움직이며 사람을 죽이는 독 노릇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이 혀로 주님이신 아버지를 찬미하기도 하고,

또 이 혀로 하느님과 비슷하게 창조된 이들을 저주도 합니다.

이처럼 같은 입에서 찬미와 저주가 나오는 것입니다.

 

거듭 반복합니다.

같은 샘 구멍에서 단 물과 쓴 물이 솟아날 수 있습니까?

무화과나무가 올리브 열매를 내고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낼 수 있습니까?

짠 샘도 단 물을 낼 수는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끔 입으로 다른 사람을 나쁘게 판단하고 심지어는 저주를 퍼붓기도 합니다.

어쩌다 그렇게 한 그 말이 결국 나에게 부메랑 되어 해로움으로 돌아옵니다.

지금 나의 위기와 실패의 원인이 ''에 있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남을 지적하고 헐뜯기에 무엇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다른 이의 것을 보느라 바빠서 정작 나를 돌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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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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