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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보도)추기경의 입관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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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쪽지 캡슐

2009-02-17 ㅣ No.351528

추기경의 입관 복장

 

사제들은 땅에 묻힐 때 수의(壽衣) 대신에 제의(祭衣)를 입는 것이 관례입니다. 일생 사제직을 수행하는 동안 입었던 제의를, 마지막 관에 들어가는 때에도 입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사제는 평생 자신의 수의를 입고 사제 직무를 수행하는 셈이지요. 이것은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죽음 앞에 선 존재로서 - 언젠가 하느님 앞에 단독자로 서야 할 인간 존재로서 - 자신의 삶의 궁극적인 목적과 의미를 언제나 의식하면서 살도록 일깨우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추기경께서도 일생 사용하시던 제의를 입고 땅에 묻히게 되는데, 일반 사제들의 복장과는 조금 다른 요소들이 있습니다. 사제들의 경우에는 성직자의 일상복인 수단 위에, 미사드릴 때의 복장인 개두포, 장백의, 띠, 영대, 제의를 착용합니다. 그러나 주교들의 경우에는 일반 사제들의 제의 외에도 ‘주교 복장’에 해당하는 필레올루스(Pileolus), 모관(Mitra), 목장(목자 지팡이 Baculus pastoralis), 주교반지(Anulus), 주교십자가(Crux pectoralis), 빨리움(Pallium) 등이 추가됩니다.

 

사제 공통

- 수단(subtana) : 프랑스어 soutane의 한국어식 발음. 흰색 로만칼라를 목에 두르고 발목까지 길게 내려오도록 입는 성직자 복장으로, 신부는 검정색, 주교와 대주교는 자주색, 추기경은 홍색, 교황은 흰색의 수단을 착용합니다.

- 개두포(Amictus) : 미사 때 가장 먼저 착용하는 장방형 흰 천으로, ‘구원의 투구’를 상징합니다.

- 장백의(Alba) : 개두포 위에 입는 발끝까지 내려오는 흰색의 긴 통옷으로, ‘마음의 순결과 생활의 쇄신’을 상징합니다.

- 띠(Cinctura) : 장백의 위에 허리를 묶는 용도로 사용하는 띠로, ‘직무 수행과 극기를 위한 결의’를 상징합니다.

- 영대(Stola) : 목을 걸쳐 양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천으로, ‘사제의 성무집행과 성덕’을 상징합니다.

- 제의(Casula) : 미사 때 맨 위에 입는 옷으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상징합니다.

 

추기경 고유

- 필레올루스(Pileolus) : 수단과 같은 홍색의 둥근 모자로 추기경 복장의 일부입니다.

- 모관(Mitra) : 품위를 상징하는 관으로, 주로 미사와 같은 전례 행사 때 착용합니다.

- 목장(Baculus pastoralis) : ‘목자가 양들을 돌볼 때 사용하는 지팡이’로 품위와 관할권을 상징합니다.

- 주교반지(Anulus) :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는 상징이며, 자기 지역 교회와의 영적인 일치를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표지로, 주로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에 착용합니다.

- 주교십자가(Crux pectoralis) : 그리스도와 일치한다는 의미로 가슴에 늘 지닙니다.

- 빨리움(Pallium) : 교황과 대주교가 자신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기 위해 제의 위에 착용하는 고리 모양의 양털 띠입니다. 교황과 대주교에게만 유보된 명예와 재치권의 표장(表裝)으로 교황의 권위에 참여한다는 표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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