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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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일과 안식일 그 차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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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훈 [saint72] 쪽지 캡슐

1999-01-05 ㅣ No.26

 

 

주일과 안식일 그 차이에 대해서

흔히 성서에서 주일을 지키라고 하는 줄 알고 있지만 사실은 주일에 관한 이야
기는 성서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면 개신교 중에서 주일에 대해 엉뚱한  해석
을 하고 있는 안식교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가톨릭이 주일을 정한 근거에 대해
좀 더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물론 안식교는 미국에서 19세기 중엽 발생한 신흥 종교입니다. 프랑스의 개신교
사학자 드 메스트르의 표현을 빌리면 또 다른 아리우스파라고 할 수 있을 것입
니다.

안식교에서는 지금도 구약 시대의 법에 따라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면서, 오히
려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는 가톨릭 교회를  비난합니다. 이제 우리는 주일이냐,
안식일이냐를 논하기 전에, 도대체 안식교는 언제 누구의 손으로 이 세상에  태
어나게 되었는지를 잠깐 회고하여 보도록 합시다.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중엽에 이르는  동안, 유럽인들 사이에는 성서에  예언된
주님의 재림이 임박하였다는 사상이 퍼져있었습니다.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1
세의 전란 등으로 민심이 동요되어 세말이 가까워졌다고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이 생각은 1776년 미국 독립이래 수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함에 따라 미
국에까지 퍼지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이 재림 문제를 가장 열광적으로 선전한
사람은 윌리엄 밀러(William Miller,1782-1849)입니다. 그는 침례교 신자로서 성
서를 자의(恣意)로 해석하는 자이며, 특히 예수의 재림  문제에 큰 흥미를 느껴
성서에서 가장 난해한 글인 다니엘의 예언과 요한 묵시록을 탐독하였습니다.

다니엘서에는

"아침과 저녁이 이천 삼백 번 바뀌어야 성소가 복구되리라" (다니엘 8장 14절)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것은 예루살렘 성전에  관한 말씀인데, 밀러는 이것을
세계 종말에 관한 예언이라고 견강 부회했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예언서
의 하루는 곧 일년을 의미하므로 예루살렘 재건 명령이 내린 기원전 457년으로
부터 계산하여 2300년 째 되는 해인 기원후  1843년에 주님의 재림이 있으리라
확신하였습니다. 또 1840년 경에는 주의 재림은 1843년 3월 21일부터 1844년  3
월 21일 사이에 있을 것이라고 언명(言明)하고는, 이것은  자신이 꿈 속에서 받
은 계시라고 주장하였습니다.

1843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밀러의  열광적인 선전에 미혹된  신자들이 각자의
생업을 중단하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서 저 무서운 날을
맞을 준비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이 왔으나 그 날도 역시 다른  날과
다름이 없자 밀러의 추종자들은 쓴 웃음으로 그 날을 지냈습니다.

이 때 추종자 중  스노우(S.S.Snow)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밀러의  예언을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즉, 마태오 복음에 나오는 열  처녀의 비유 (마태오 복음 25장
1-13절)를 보면, 그리스도께서는 낮에 오시지 않고 밤에 오시리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밤중에 까지 반 나절을 밀러가  계산에 넣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반나절을 반 년으로 하여 계산하면 주께서는 반드시  1844년 10월 22일에 재림
하시리라고 외쳤습니다.

추종자들은 또다시 모든 일 손을 놓고 초초한 마음으로 온갖 준비를 하고 기다
렸으나, 그날도 역시 여느 날과  다름이 없었습니다.(J. N. Loughborough, Rise
and Progress of Sventh-Day Adventists, Battle Creek, 1892, p.30-53)

1845년 1월   침례교로 부터  파문당한  밀러와  그 추종자들은   뉴욕 엘바니
(Alvany)에 새 교회를  세웠는데, 이것이 모든  재림 교회의 조종(祖宗)입니다.
이 교파 역시 사람이 세운 것인만큼 분열을 면할  길 없어 여러 파로 나누어졌
는데 그 중 몇을 든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복음 재림 교회 (Evangelical Adventist Church). 이것은 재림 교파의 본류  
    입니다.

   2.크리스챤 재림 교회 (Advent  Christian Church). 1844년  10월 재림 교회   
    스토어(Stor)목사가 창설한 것입니다.

   3.영생 재림 연합 교회 (Life and  Advent Union Church). 1864년에 크리스  
    챤 재림교에서 분열된 일파입니다.

   4.하느님의 교회 (The Church of God in Chist Jesus). 1864년에  독립한 교  
    파입니다.

   5.내세 재림 교회  (Tge Age-to-come Advwntist  Church). 1851년에 생긴    
    별파(別派)입니다.

   6.제7일 재림 교회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이것이 바로 문   
    제의 안식 교회입니다.

’만국 성서 연구회’도 위의 부류에 딸린 것입니다.

이상의 각파는 그리스도교의 재림이 임박했다는 주장에는 서로 일치하지만,  영
혼, 지옥의 영혼성, 육신의 부활, 지상 왕국 천년설 등에는 서로 다른 주장을 내
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7일 재림교에서는 구약 성서대로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점이 독특합니다.

제7일 재림교인 안식교의 교리를 보면 여러 교회의 교리를 한두 가지씩 따다가
잡채를 만들어 놓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즉, 가톨릭 교회에서는 구원을 위한 각 개인의 협력의 필요를, 유다교에서는 토
요일 안식일과 수입의 십분의 일  헌금과 돼지고기 금식 등을,  개신교로부터는
성서유일규범주의를, 뱁티스트파로부터는 유아세례 부정과 침례  등을, 현대 위
생학에서는 담배, 커피, 차, 술 배척 등을  따왔습니다. 그리고 여러 재림교파의
개조인 밀러를 본받은 데는 지극히 충실하여 다니엘서와 요한 묵시록에만 치중
하고, 거기에 밀러식 해석을 제멋대로 붙여 가면서  다른 교회, 그 중에서도 가
톨릭을 공격하는 것을 본령으로 삼습니다.

이제 이  안식교가 생겨난  경로를 되돌아  봅시다. 재림교  신자 조셉  베이츠
(Josef Bates)는 1864년 처음으로 자기 저서에서 토요일 지키기를 주장하였습니
다. 이 사상을 계승하여 제임스  화이트(James White, 1821-1881)와 그의 아내
엘렌(Ellen Gould White)이 이를 맹렬하게 선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엘렌이란
여자는 자칭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받은 여자 예언자로서, 1884년 10월 22일(스노
우가 예언한 그리스도 재림 예정일)  하늘의 하느님 대전에 그리스도께서 들어
가시어 하느님 자녀들의 죄를 씻어 주시는 것을 몸소 보았다고  공언(公言)하였
습니다.

 이른바 하느님 자녀들의 대죄란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지 않고 로마 교황이
정한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는 것이라는데, 이 역시 그녀가 받은 하느님의  계시
라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여자들은 교회 집회에서 말할 권리가 없으니 말
을 하지 마십시오.  율법에도 있듯이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고린토 전서 14장 34절) 라고 하였으나, 안식교 신자들은 이 말씀을 모르는 듯
지금도 자칭 예언자인 엘렌이란 여자를 무조건 추종하고 있습니다.  1860년에는
동지를 모아 신도 대회를 열고 이 별파(別派)를 ’제7일 재림교’라고 공식적으로
부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안식교는 처음으로 이 세상에  생겨났습
니다.












위의 글은 제임스 C. 기본스 추기경의  불후의 名著 ’The  Faith of Our
Fathers(교부들의 신앙)’에서 일부 발췌한 것임을 말해둡니다.




갈현동에서

catholic knight 안젤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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