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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훈 [saint72] 쪽지 캡슐

1999-02-09 ㅣ No.116

 

- 그대가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인다면 -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이는 데 따르는 손해와 이익을 생각해 보자. 예수 그리

스도에 대한 유일하고 참된 신앙과, 이를 지켜 살아갈  때에 영원한 구원이

보장된다는 이익에 비긴다면, 이를 위해 해야 할 희생은 참으로 하찮게 여겨

질 것이다. 여러분이 이미 누리고 있는 계시 진리는 그대로 지니게 될 것이

다. 또 여러분의 가족이나 친구를 버리라든가 일생 동안에 맺은 따뜻한 인연

을 끊어야 되는 쓰라림을 맛봐야 할 필요도 없다. 옛 친구나 어떤 인연이든

맺은 사람들을 떠나라기는커녕 그들을 더욱 사랑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을 것

이다. 남성으로서 여성으로서의 존엄성이나 여러분 자신의 거룩한 양심을 버

릴 필요도 없다. 다만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감미로운 멍에를 짊어지기만

할 뿐이다. 그러면 여러분의 불안한 마음에 평화가 깃들일 것이다. "고생하

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신 분이 바로 그분이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은 인생의 가장 큰 보물을 얻는다.

 

기본스 추기경이 지적한 바와 같이, "여러분은 온전한 계시(啓示)진리를 얻는

다. 여러분은 예수 안에 있는 그 완전한 진리를 누리게 된다. 이제는 그 진리

의 단편을 보는 것이 아니고 반질반질한 거울에 비춰보듯 그 진리의 아름다움

을 모두 보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성당 밖에서 건물을 비평하고 있는 동안

여러분은 그 안에서 신적(神的) 건축가를 흠숭하며 시편 저자와 더불어 경건

하게 노래한다. '야훼여, 나는 당신께서 사시는 집이 좋사옵니다. 당신의 영광

이 깃들이는 곳이 좋사옵니다.' 다른 사람들이 밖에서 성당의 색유리를 보면,

흐리고 그저 뒤죽박죽으로만 보여서 아무런 매력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여

러분은 그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입은 성인들의 모습이 창문 위에 똑똑하게

드러나 하늘의 햇빛으로 찬란히 빛나고 있음을 보며 말없이 황홀경에 잠긴다.

진리에 관한 여러분의 지식은 완전하고 조화가 있을뿐더러 꿋꿋하고 견고하게

된다. 이제는 하나의 의견이 아니고 확신이다. 여러분은 이 교리 저 교리의 바

람에 나부끼지 않고 진리의 바위 위에 굳세게 자리잡고 있다. 이제 여러분은

진리를 지니고 있음을 의식함으로써 심원한 평화를 누리고 있다."

 

 

 

 

('The Faith of Our Fathers(교부들의 신앙)' 中에서).

 

 

 

 

 교회에 들어간다는 것은 여러분이 조상의 집으로 되돌아간다는 것 외의 다른

것이 아님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개신교가 탄생되기 여러 세기 전에 여러분의

조상들은 가톨릭의 품안에서 살고 예배했기 때문이다. 여러분에게 옷장이나 살

림살이 등은 낯설게 보이겠지만, 그래도 이것들은 오늘의 세계에 살고 있는 모

든 그리스도인들의 조상들에 관한 갖가지 추억으로 성화(聖化)되어 있다. 여러

분의 조상들은 가톨릭의 제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성체 안의 주님을 흠숭하였다.

그 세례수로 그들의 자손이 세례를 받았다. 그 같은 고해소에서 그들은 죄의 용

서를 받았다. 그리고 바로 그 성체 난간에서 성체 안의 주님을 모셨다. 16세기

종교 혁명 때에는 그들 중의 대다수가 갈팡질팡했지만, 그러나 교회는 참다운

어머니답게 문을 걸어 잠그지 않았다. 문을 활짝 열어젖힌 채 교회의 모든 자녀

들이 교회의 품안으로 되돌아오기를 학수 고대하여 왔다.

 

 교회는 자기를 떠난 심술쟁이 자녀들에게 아무런 미움도 품지 않고 있다. 교회

는 그들이 지금이라도 잘못을 뉘우치고 되돌아오기만 하면 즉시 용서하고 잘못을

잊는다. 교회는 복음서에 나오는 탕자처럼 참된 평화와 행복이 있는 아버지의 집

으로 돌아오도록 여러분을 부르고 있다. 교회는 언제라도 여러분의 어깨에 예복을

입혀 주고, 손가락에 가락지를 끼워주며, 사랑의 잔치를 차려 주고, 평화의 입맞

춤을 해줄 것이다. 여러분은 자모(慈母)이신 교회의 아늑한 품에 안겨 여러분이

치른 온갖 희생이 말끔히 보상받는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여러분은 통회하는 아

우구스티노와 함께 스스로 외칠 것이다.

 

 

"오, 영원히 옛스럽고 영원히 새로운 아름다움이여, 나 당신을 앎이 너무나

늦었고 너무 늦게야 당신을 사랑하였나이다."

 

 

 교회 가르침의 아름다움과 진리와 이를 따라 생활할 때 받는 그 힘 있는 보호

를 깨닫고도 그리스도교의 신앙을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막는 장애물을 그대로

둔다면 말이 안 될 것이다. 친척이나 친구의 마음을 상할 걱정도, 원수의 박해

도, 어떠한 세속적 재물의 손실도, 영원한 구원에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다. 구

세주께서 물으신 대로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의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여러분이 전능하신 분의

심판석 앞에 서게 될 때, 여러분은 이 질문에 옳게 대답할 기쁨을 누리도록 초

청받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교를 찾는다는 이 지극히 중대한 일에는 근실한 연구에

못지 않게 기도가 필요하다. 유한(有限)한 인간 정신에서 짜낸 것이 아니라,

전지(全知)하신 하느님의 정신에서 나온 숭고한 진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

다. 따라서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적인 교만이나 자부심이 있어서

는 안 된다. 반드시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해야 성공한다는 겸손한 마음이 있

어야 하겠다. 구약의 창세기부터 신약의 묵시록 끝까지 거침없이 줄줄 내리

왼다고 해서 그 사람이 반드시 종교인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참된 신앙인

이 되려면 지식과 아울러 마음을 들어올리는 기도와 또한 하느님과 사귀려는

지향이 있어야 한다.

 

 

 

 

 

 

 

 

 - 'The Faith of Millions(억만인의 신앙)' 中에서 -

 

 

 

 

 

 

 

 

 

갈현동에서

 

catholic knight 안젤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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