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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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부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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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0.8.235.*]

2016-11-02 ㅣ No.11288

안녕하신가요?

 

요즘 가지고 있는 고민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얼마 전부터 자꾸 현재 다니는 대학교 졸업 후에 가톨릭대학교에 입학해서 신부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군필이고 20대 중반입니다.

 

처음 신부가 되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은 이번 달 '매일미사'를 읽고 나서입니다.

 

'매일미사' 뒤쪽에 천주교 함흥교구 신학생을 모집한다는 광고가 있었는데, 

 

읽고 나니 자꾸만 눈길이 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 달부터 새벽미사를 매일 다녔는데, 우연히 나무위키에 새벽미사를 검색해보니

 

'간혹 10~20대 남자가 새벽미사에 꼬박꼬박 나오면 "자네 혹시 성소에 관심 있나?"라는 질문을 수녀나 신부에게 들을 정도.'라는 문구가 있더군요. (신부 될 생각 있나?)

 

아직 그런 말을 들은 적은 없지만, 만약 신부님이 저에게 저렇게 물으신다면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미사를 처음 갔을 때는 별로였는데, 가면 갈수록 미사 가는 것이 기다려지더군요.

 

주일이면 당연히 미사를 가는데, 미사를 가고 성가를 부르는 그 시간이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군대에서 신약을 한번 읽은 이후로 복음서를 다시 읽고 있는데, 읽을 때마다 마음이 평온하더군요.

 

처음에 신부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취업하거나 대학원가야지 무슨 미친 생각을 

 

하는 거냐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해볼수록 사회적으로도 기여하고 개인에게는 의미있는 삶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몇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이,

 

1)등록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가?

 

졸업하고도 집에 손을 벌리는건 할 짓이 못 된다고 생각합니다.

 

2)하다가 중간에 그만두면? 

 

나이는 나이대로 먹고 취직도 못 하는 것이 아닐까요.

 

3)내가 신부가 되기에 합당한 사람일까?

 

타의 모범이 되게 사는 것 같지 않은데, 괜히 들어갔다가 혹시 신부가 된다고 해도 추문을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요.

 

4)부모님께는 어떻게 말씀드려야?

 

부모님이 기독교 신자이시긴 한데 독실하시지는 않습니다. 교회나 성당이나 상관없다고 생각하십니다. 

 

쓰고 보니 장황하군요.

 

'부활'이라도 한번 더 읽고 마음을 정리해보아야겠습니다. 

 

덧)제가 과거에 조울증을 앓아서 현재도 약을 먹고 있는데 혹시 신부 지원에 있어서 건강상 결격사유에 해당하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조울증 증세는 없습니다.

 

덧)신부님의 독신의 의무에 대해서 질문이 있습니다. 신자가 되기 전 성경험이 있다면 신부 지원에 결격사유에 해당하나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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