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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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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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5-02-24 ㅣ No.385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순 제1주일 삼종기도 (2015년 2월 2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지난 수요일, 재의 예식과 함께, 사순절을 시작했으며, 오늘은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후 광야에서 사십일 동안 지내신 것에 대해서 언급하는 사순절 첫번째 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르코 복음사가는 말합니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1, 12-13). 이 간결한 말들로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구세주로써의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시기 전에, 의지를 가지고 대처하신 유혹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이 유혹에서 주님께서는 승리자가 되시며,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준비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한적한 곳에서의 사십 일 동안, 사탄과 “몸으로” 맞서셨고, 사탄의 유혹의 가면을 벗기시고, 유혹을 이기셨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도 모든 것에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매일의 삶 안에서 이 승리를 지켜내는 것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교회는 사순절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 신비를 우리에게 상기시킵니다. 그 이유는 이 신비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이 사순시기의 의미를 주기 때문입니다. 사순시기는 투쟁의 시기입니다. 사순절 동안은 싸워야합니다. 악령과 맞써 싸워야 하는 영적 투쟁의 시기입니다 (참조. 재의 수요일 미사 본기도). 사순의 “사막’을 지나면서 우리의 시선을 부활을 향하여 고정합시다. 부활은 죽음과 죄 그리고 악령을 향한 예수님의 최종적 승리입니다. 이것이 사순 첫 주일이 주는 의미입니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예수님의 길에 용단있게 다시 들어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무엇을 하셨는지를 보고, 그분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길은 광야를 거쳐갑니다. 광야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도 있고 유혹자의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잡음 속에서나 혼돈 속에서는 그 어떤 말도 들을 수 없으며, 단지 겉도는 소리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광야에서는, 우리의 삶과 죽음 즉 우리의 운명이 교차하는, 우리 자신의 내면 깊은 곳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습니까? 그분의 말씀 안에서 듣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사탄의 유혹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지 못합니다. 이 시점에서, 복음을 매일 읽으라는 저의 권고를 다시 한 번 반복하고싶습니다: 매일, 조금씩, 십 분이라도, 복음을 읽고 묵상하십시오. 또한 복음을, 주머니나 가방에, 항상 지니고 다니십시오. 복음을 손에서 놓지 마십시오. 사순절의 광야는, 세속화와 “우상들”에 대해서 아니라고 말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 주며, 복음에 합당한 용기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고, 형제들 간의 유대감을 강하게 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줍니다. 


이제 두려움 없이 광야로 들어갑시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있으며, 하느님 아버지와 성령과 함께 있습니다. 세례식 때 우리에게 주시고 예수님께 강림하셨던 똑같은 성령께서는, 예수님께 하신 것처럼, 우리를 사순절의 여정으로 인도합니다. 그러므로 사순절은, 세례를 통해서 받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어떤 일을 하셨고 어떤 일을 하실 수 있는지를 더욱 더 알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그럼으로써 사순 여정이 끝나고, 부활 전야 때 세례의 계약과 그로부터 나오는 의무들을, 더 큰 자각을 가지고, 새롭게 갱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령께 대한 온순함의 표양이신 거룩하신 동정녀께서, 우리 각자를 “새로운 창조물’로  만드시길 원하시는 성령께 우리 자신을 맞겨드릴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 주실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특별히, 교황청의 저의 협력자들과 함께 오늘 오후부터 시작하는 일주일 동안의 연피정을 성모님께 맡겨드립니다. 이 “광야” 즉, 이 피정 동안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우리 모두 가지고 있는 단점들을 고치고, 매일 매일 우리를 공격하는 유혹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여러분의 기도로 함께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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