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 콤플렉스(Troll complex)

부정적인 말은 꽃도 시들게 한다는데 유독 그런 말만 골라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 사람, 직장에 대해서 온통 불만인 사람들이다. 본인의 능력과 노력 없이 바라는 것만 많은 일부 철없는 문제 직급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이는 직급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개인의 심리적 성향이기도 하다.

객관적으로 아무리 좋은 상황일지라도 그 상황에서 상상 가능한 가장 부정적인 것 만을 발견하는 사람들은 천국에 데려다 놓아도 불평할 사람들로 불평이 습관화된 사람들이다. 실적도 못 내면서 그저 환경 탓만 한다. 맨프리드 케츠 드 브리스(Manfred Kets De Vries) 교수는 이런 성향을 트롤 콤플렉스(Troll complex)라 이름 붙였다. 자신의 부족한 점은 생각지도 않고 매사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를 띤다. 상사는 물론 동료들도 믿지 못하고 안 될 이유만 생각하다 결국 고립을 자초하기도 한다.

트롤 콤플렉스(Troll complex)의 가장 나쁜 점은 사람들에게 냉소주의를 퍼뜨린다는 것이다. 시작은 한 사람의 부정적인 생각, 태도, 행동이지만 이것은 머지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전이되고 결국 집단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존 고든은 자신의 책 <에너지 버스>에서 이런 이들을 가리켜 “에너지 뱀파이어”라고 했다. 자신의 부정적 정서를 조직 전체에 전염시키는 이들로 잘해보려는 사람들의 에너지까지 빨아먹는 뱀파이어인 셈이다.

트롤 콤플렉스(Troll complex)는 스칸디나비아 민속 신화에서 비롯된다. 트롤은 털투성이 거인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나뭇등걸을 닮았다고도 전해진다. 공통점은 나쁜 짓을 일삼는다는 것이다. 인간의 행동에 불만을 품고 그저 인간을 괴롭히기 위해 논쟁을 벌이고 내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