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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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딸] 까칠한 윤리 숨통 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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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딸 [communi0630] 쪽지 캡슐

2016-08-30 ㅣ No.400

                                                                  장재봉 지음 | 11,000원

 

 

윤리, 고리타분하고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윤리, 하면 어떤 단어가 생각나는가? 고리타분하다, 지루하다, 갑갑하다, 따분하다, 구식이다 등등 대체로 부정적인 말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윤리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 이렇게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도리가 지금은 위태롭게, 아주 심각하게 도전을 받고 있다.

있어서는 안 될 인재(人災)가 버젓이 일어나고,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성 쾌락의 현장들, 음주 뺑소니 등 무서운 사건 사고가 아무런 죄의식 없이 행해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윤리란 무엇일까? 누구에게 윤리적 책임을 물어야 할까?

 

다원주의와 물질만능주의로부터 갖가지 삶의 문제가 발생하고 급변하는 사회에서 구태의연한 윤리적 담론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는 의문은 현시대를 사는 우리의 공통된 질문일 수 있다.

이 복잡한 세상살이에서 속 시원한 정답을 제공받을 수 있다면, 임의적 판단이나 잘못된 결정으로부터 벗어나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의미에서 장재봉 신부의 이번 책은 새로운 환경에 살고 있는 교회 공동체는 오늘날 교회의 윤리적 가르침에 대해서 함께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진리의 광채, 4)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초대에 맞갖은 책이라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윤리 문제에 대한 지혜로운 외침!

생명, 혼전 임신 등 성()의 문제, 낙태, 자살, 안락사, 학교 폭력, 장기 기증, 인지저하증(치매), 노인 문제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윤리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왜곡되고 비뚤어진 윤리 의식으로 세상이 병들어 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가톨릭교회의 입장에서 성찰하고, 하나하나의 문제들에 대해 우리 사회의 현상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우리가 선택해야 할 본분의 의미와 가치를 제시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개인적으로 지녀야 할 가치관이나 결단의 문제도 있지만 노인 문제나 인지저하증 문제 같은 것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제도적인 방향을 보여주어 눈길이 간다.

특히 갈수록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안락사, 낙태 등 생명 윤리에 대한 내용과 가톨릭교회의 윤리가 가장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는 분야인 성 윤리에 대해서 좀 더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솔직히 현 시대에 설득력을 잃고, 진부하다고 요즘 젊은이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겠으나 진리를 왜곡할 수는 없다.

 

현대 사회의 도덕적 위기는 많은 사람이 주관적 가치를 절대화하고 규칙을 그저 지켜야 하는 형식으로 오인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런 까닭에 많은 사람이 윤리란 지겹고 귀찮고 매력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윤리를 매력 덩어리로 느끼게 할 수 있을까?’ 저자의 고민은 늘 한 가지다.

사실 윤리가 간여할 수 있는 범위는 지극히 넓다. 의료계에는 의료 윤리가 있고, 정치계에는 정치 윤리가 있다. 이처럼 얽히고설켜 인간의 삶을 이루는 모든 것이 다 윤리의 영역이다.

우리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에 윤리를 통한 진리의 추구는 상호 유대 안에서만 구체화될 수 있다. 따라서 윤리는 시대에 맞는 자신의 역할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며, 윤리신학은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열려 있지만 때로는 단호함이 필요한 것이 윤리라고 역설한 장재봉 신부는 이 책을 통하여 윤리란 이런 것이고, 규범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윤리신학자의 설명을 듣고 배우는 시간이라기보다 빛을 향하여 함께 나아가는 행복한 동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인생 전반에 관계된 윤리는

우리를 기쁘게도 하고 바른길을 찾게 하는 삶의 잣대다.

 

▶도서보러가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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