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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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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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4-12-20 ㅣ No.374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삼종기도 
2014년 12월 8일 -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광장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축일 축하합니다!


오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의 대가 없는 선물이며, 모든 것은 은총이며, 모든 것이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를 "은총이 가득하신" (루카 1,28) 분으로 부릅니다: 그분 안에는 죄를 위한 자리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그분을 예수님의 어머니로 선택하셨기 때문이며, 그분을 원죄로부터 보호하셨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께서는 은총에 동의하셨으며, 천사에게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38절)라고 대답 하시면서 은총에 당신 자신을 맞기십니다.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합니다. 말씀께서 당신 태중에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뜻을 받아 들일 것을 우리에게도 원하십니다. 복음적 논리에 따르면, 성경을 통해서 오시는 주님의 말씀을 영접하고 듣는것 보다 더 결실 있고 활동적인 것은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자렛 마리아의 태도는 무엇을 하는것 보다 존재가 먼저라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진정으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그분께서 하시도록 맡겨드려야 합니다. 우리 안에서 많은 놀라운 일을 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마리아께서는 받으셨지만 수동적이지 않으십니다. 육신적으로는 성령의 힘을 받으셨고, 당신 안에서 잉태되신 하느님 아드님에게 살과 피를 주셨습니다. 영적으로는  은총을 받아 들이시고, 믿음으로 그 은총에 동참하십니다. 그래서, 아우구스티누스 성인께서는 확신하십니다: "동정녀께서는 태 안에서 잉태하시기 전에 먼저 가슴으로 잉태하셨습니다" (대화집, 215,4). 믿음을 먼저 잉태하시고 그 다음에 주님을 잉태하셨습니다. 마리아 안에 있는 은총을 영접하는 이 신비는 유일한 특권이며, 죄의 방해도 없었으며, 모두를 향한 가능성이였습니다. 사실 바오로 사도께서는 다음의 찬미의 말로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시작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1,3). 


엘리사벳으로부터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신" (루카 1,42) 분으로 인사를 받으신 마리아 처럼, 우리들 역시 항상 "복됩니다", 즉 사랑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창조 이전에 선택하시어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에페소서 1,4). 마리아께서는 미리 보존되셨지만, 우리는 믿음과 세례를 통해서 구원되었습니다. 하지만, 성모님과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합니다" (6절). 그 은총은 바로 원죄없으신 분이 완전함으로 가득차게 했습니다.


사랑과 자비와 천상 은총으로 주어진 결과로 우리 마음 속에 간직된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그것은 바로 선물입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구원을 돈을 주고 살 수 없습니다. 구원은 주님의 무조건적인 선물이며, 우리 안에 오시어 머무르시는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선물입니다. 


우리가 거저 받은것 처럼, 거저 주라고 우리는 초대받았습니다 (참조. 마태오 10,8). 천사의 아룀을 들은 다음 바로 친척 엘리사벳과 함께 선물을 나누기 위해서 가신 마리아를 본받읍시다. 왜냐하면, 만약 모든 것이 우리에게 주어졌다면, 모든 것이 베풀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성령께서 우리를 다른 이를 위한 선물이 되게 하시게 맡김으로써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위한 선물인것 처럼, 우리 또한 성령의 힘으로, 성령께서 우리를 화해와 받아들임 그리고 용서의 도구가 되게하는 것에 우리를 맡김으로써 남을 위한 선물이 되어야합니다. 만약 우리의 존재를 주님 은총으로 변화되게 맡긴다면, 주님의 은총은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주님 얼굴로부터 오는 빛을 우리를 위해서만 가지고 있을 수 없습니다. 그 빛이 우리를 통해서 다른 이들에게 가게해야합니다. 


당신 아드님께 변함없이 자신의 시선을 고정시키신 마리아께로부터 배웁시다. 마리아의 얼굴은 “그리스도님과 가장 닮은 분"이 되었습니다 (단테, 천국 여행기, 32,87). 


이제, 천사의 아룀을 상기 시키는 기도를 통해서, 마리아께 간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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