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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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탄생과 어린 시절 (2) (예수님의 공생활 이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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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kimhh1478] 쪽지 캡슐

2014-12-06 ㅣ No.83379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
탄생과 어린 시절 (2)

예수님은 우리를 하느님처럼 되게 하시려고
우리처럼 되셨습니다

 

송봉모신부 
P바오로딸

 

 


예수님의 공생활 이전의 삶
아기 예수가 어떻게 자라나 소년이 되었는지 성경만으로는
 자세하게 알 수 없지만 아기 예수는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랐고,
정신적으로 지혜가 자랐으며, 영적으로 하느님의 은총 속에 성장했다.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루카 2,40)


예수님의 성장 환경
인간은 누구나 자라면서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부모와 집안의 경제력, 친인척들, 주변 사람들, 그리고 종교생활과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당연히 예수님도 그러했을 것이다.렇다면 예수님은 성장과정에서
주변 환경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으셨을까?
 
 
가난한 집안 출신의 목수
 
예수님의 양아버지 요셉은 목수였고, 예수님도 아버지
요셉을 따라 목수로 살았다. (마르 6,3; 마태 13,55 참조)
우리는 예수님이 나자렛 마 을에 목공소를 차려놓고 손님들의
주문을 받아 물건을 만들었을 거라 고 생각한다.
정말 그랬을까? 나자렛은 갈릴래아 구릉지대 끝자락에 있는
가난한 시골 마을이었다. 주민들은 400명도 채 안되었다.
그런 가난한 사람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책상이며 찬장을 만들어 달라고
했겠는가? 설령 뭔가를 주문한다 해도 그 양이 얼마나 됐겠는가?
 
이런 까닭에 어떤 성서학자는, 예수님이 갈릴래아 지역 이 마을
저마을을 떠돌아다니면서 목수 일을 했을 거라고 한다.
"가구 고치세요 문짝 고치세요." 외치면 그 외침을 듣고 사람들이
고칠 들고 나와 못질해 달라면 못질해 주면서 푼돈을 받았을 것이다.
예수님은 양부 요셉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이 없었다.
그는 가난한 목 수였기 때문이다. 이 점은 성모 마리아가 정결예식 때
비둘기 두 마리를 제물로 바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루카 2,24 참조) 본디 정결예식 때 봉헌하는 제물은
양 한 마리와 비둘기 한 마리다. (레위 12,8)
 
 
그런데 가난한 이들에게 양 한 마리는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성경은 어떤 사람이 정결예식을 치러야 하는데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양 한 마리를 봉헌하기 어렵다면
비둘기 두 마리를 봉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당시 제물로 봉헌되는 비둘기 두 마리는'가난한 자들의
제물'로 불렸다.) 가난했던 예수님은 목수 일을 하면서도
투덜대거나 대충대충 일하지 않았을 것이다. 문짝 하나를
고칠 때도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일했을 것이다.
또 값을 불려 품삯을 받지도 않았을 것이다.
만일 예수님이 목수 일을 대충하고 돈 버는 일에만
신경을 썼다면 훗날 공생활을 시작했을 때
나자렛 고향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하지 않았을까?
 
"저 사람이 말만 번지르르하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저 사람은 내 탁자를 더 못쓰게 만든 그 목수가 아닌가?"
"저 사람이 내 돈을 떼어먹은 그 목수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예수님은 무슨 일을 하든지 정성을 다해 하셨을 것이다.
삶에 대한 예수님의 이러한 태도는 공생활 시작 전까지 계속되었다.
 (루카 3,23 참조) 우리는 요셉 성인이 예수님이 몇 살 때 돌아가셨는지
모른다. 성경에서 요셉 성인의 이름이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것은
예수님 이 열두 살 때 파스카를 맞아 함께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다.
그러므로 요셉 성인은 예수님 열두 살 이후, 공생활 시작 전인
30살 사이에 돌아가신 것으로 추정된다. 어찌되었든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성모님을 향한 예수님의 효심은 당연히 지극 정성이었다.
이 효심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직전 당신이 사랑하던 제자에게
어머니 마리아 를 당부하신 것으로도 알 수 있다.(요한 19,26-27)
예수님은 인류 구원사업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하느님이 정하신
때를 기다리면서도 가정에서 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으셨다.
어머니를 모시는 데 성실했던 예수님은 훗날 제자들에게
작은 일이 성실한 자만이 큰일에도 성실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마태 25,21-23)
 
인도의 시성 타고르 Rabindranath Tagore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읊었다.
 
 한밤중에 고행하려는 자가 외쳤다. "이제는 정말 가정을 버리고
신을 찾을 때다. 아! 누가 나를 이런 미궁 속에 몰아넣었는가?"
신이 그에게 귓속말로 알려주었다. "그것은 바로 나다."
그의 아내는 잠든 아기를 가슴에 안고 침대 위에서 평안히 자고있었다.
그는 잠든 아내를 보면서 외쳤다. "누가 이렇게 오랜 세월
나를 바보로 만들었단 말인가?" 다시 신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것은 바로 나다." 그러나 그는 그 음성을 듣지 못했다.
가 집을 떠나려는 순간, 아기가 잠에서 깨어나 울면서
엄마의 품을 파고 들었다. 신이 그에게 명령했다.
"그만두어라. 어리석은 자여, 집을 떠나지 말라."
그러나 그는 그 명령을 듣지 못하고 나가 버렸다.
신은 탄식하며 말했다. "왜 나의 종은 나를 버리고 나서
나를 찾겠다고 방황하는가?"
 
예수님은 떠돌이 목수로서 공생활 이전까지 성실하게 사셨다.
우리는 일터에서, 그리고 삶터에서 어떤 태도로 살고 있는가?  
 직장이나 가정에서 일하다 보면 때때로  
'내가 이런 일이나 하려고 지금까지 죽도록 공부했나?' 싶고,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는데 고생을 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있다.
그럴 때 예수님의 나자렛 삶을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르자.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 일을 주님 섬기는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정성을 다해서, 사랑의 마음으로 하면 된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1코린 10,31)
하느님은 이렇게 사소하고 세속적이고 일상적인 일도
당신의 영광을위해 행하기를 바라신다.
 
평북 정주 오산 땅에 머슴을 사는 한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
그가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주인의 요강을 닦는 일이었다.
그는 주인의 요강을 정성을 다해 깔끔하게 닦았다.
언젠가부터 그가 일하는 모습을 눈여겨 보던 주인은 그가 성실할뿐 아니라
누구보다도 똑똑하다는 점을 간파하게 되었다. 머슴으로 일생을
보내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 주인은 그를 평양 숭실학교로
보내어 공부를 시켰다. 마침내 그가 우수한 성적으로 숭 실학교를 마치고
고향 오산으로 내려와 고편을 잡게 되었는데,
이분이 바로 훗날 민족의 독립을 위해 항거한 독립운동가 조만식 선생이다.
요강을 닦든, 설거지를 하든, 밥을 먹든,
 
하느님은 우리가 모든 일을 당신에 대한 사랑으로 하기를 원하신다.
당신에 대한 사랑으로 하기를 원하신다.
 
HTML 제작 김현피터 


♪ 주여 당신 종이 여기(성가218번) ♪

작사 : 이분매 베난시아 수녀
작곡 : 이종철 베난시오 신부

1. 주여 당신종이 여기 왔나이다.
오로지 주님만을 따르려 왔나이다.
십자가를 지고 여기 왔나이다.
오로지 주님만을 따르려 왔나이다.

<후렴>
파아란 풀밭에 이몸 누여 주소서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소서
주여 당신 품안에 나를 받아주소서
내 쉴곳 주님의 품
영원히 잠드렵니다.

2. 주여 당신 종이 여기 왔나이다.
주님의 부르심에 오롯이 왔나이다.
하얀 소복차려 여기 왔나이다.
한 평생 주님 함께 살고파 왔나이다.
<후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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