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월)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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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답변1042] 한 말씀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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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학 [yhim] 쪽지 캡슐

2000-11-24 ㅣ No.1044

† 찬미 예수님

 

좋은 질문입니다.

답변을 드리자면 미사 시작 부분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하고 간절히 기도했던 것을 이어가고 있음을 이해하고 들으시기 바랍니다

 

미사 때 영성체를 하기 전에 사제가 ’이 성찬에 초대 받은 이들은 복되다’는 말로 참여한 신자들을 권고하면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며 복음서에 나오는 백부장의 겸허한 태도로 영성체를 준비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은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심을 고백하는데, 우리가 성체를 모시기에 합당치 않지만 주님의 크신 자비로써 그것이 가능하다는 신앙 고백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찬례의 절정인 영성체로 이어지는데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시는 이 순간 우리는 주님과 한 몸을 이루고 동시에 참석한 모든 이와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죠.

사제의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말에 우리는 "아멘"으로 응답함으로써 신앙 고백을 마무리합니다. 조그만 빵 조각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바로 믿음의 힘으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체를 받아 모시기 전에 또렷하고 크게 "아-멘"하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 미사에 참예할 때는 구경꾼이 아니라 일어서고, 듣고, 응답하고, 찬미할 때 그 하나 하나의 의미를 깊이 깨달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임하면 실제상황의 기적들을 체험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마태오 복음 8장 6절이하를 천천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께서 가파르나움에 들어 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예수께 와서  "주님, 제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와하고 있습니다." 하고 사정하였다. 예수께서 "내가 가서 고쳐 주마" 하시자 백인대장은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저도 남의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감탄하시며 따라 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어떤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잘 들어라. 많은 사람이 사방에서 모여 들어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치에 참석하겠으나......(마태 8,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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