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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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ㅣ No.348

안녕하세요? 올리신 글을 읽고 누군가 답변을 해야겠기에 부족하지만 이렇게 글을 씁니다.

먼저 드리고 싶은 얘기는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고통을 받는 많은 분들이 자신들의 울부짖음에 아무 대답이 없는 하느님에 대해 원망을 가지곤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때 제가 권하고 싶은 것은 구약 성서에 있는 욥기를 읽어 보시라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욥기가 우리에게 전하는 교훈은 하느님께선 인간과 똑같이 행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면 상받고 이렇게 하면 벌받고 하는 식으로 하느님을 정의 내리고 평가한다면 하느님께선 우리와 같은 인간이겠지요.

예수님 역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를 혼내신 것은 그들이 정작 율법의 정신은 무시하고 자기들이 해석하고 정해놓은 율법만 지키면 구원을 받는 것처럼 이야기 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다른 이들의 속죄제물로 바쳤듯이 선한 사람들의 고통은 다른 많은 이들의 죄를 대신 속죄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고통으로 다른 이들을 구원하고 예수님의 고통에 함께 함으로서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면서 글을 쓰는 제가 이론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신다면 저 역시 비슷한 고민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하느님께 의지하십시요. 어머님도 하느님을 버리지 않으셨는데 왜 먼저 포기하십니까?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제일 가슴 아파 하는 것은 남겨둔 사람들의 아픔과 절망이라더군요. 어머님께 용기를 드리세요. 아프신 어머님이 당신을 보고 삶의 기쁨을 한순간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것이 어머님에게도 하느님께도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가 당신에게 이해될 수 있기 바라며, 그분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부디 용기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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