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 분은 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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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kim5606] 쪽지 캡슐

2000-09-29 ㅣ No.1821

  8월의 어느날 비와 함께 동반한 바람은 유감 없이 실력을 발휘하였다  그날도 저녘 늦게 일을 마치고 문을 나서는 순간

 펴든 우산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이미 길가에는 망가져버린 우산들이 무서운 폭풍에 이리저리 헤메고 있었다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버린 나는 차도 뜸해진 버스 정류소에서 세찬 바람에 휘둘리고 있을 때에 어디로 가세요

라며 봉고차를 세우고 고개를 내미는 그에게 두려움이나 무서움도 잊은채 그저 고맙기만 하였다 차를 타자 그는 내내

전화로 이웃들의 안부를 뭍고 있었다 차안은 음식 재료와  차 주인의 전화 내용으로 식당을 하지않나 미루어 짐작했다 그러다 운전석의 백밀러에 십자가가 달려 있는 것이보였다

개신교에 나가는 분인가 하고 교회에 나가시나보죠 하고 물을 때 십자가가 뱅그르르 돌면서 앞 면에 십자가에 메달린 예수님의 모습이라니  그 분은 전국을 돌면서 무료 급식을 하시는 분이였다 내 가숨은 형언할 수 없는 환희로 채워지고 있었다 비에 흠뻑 젖은 몸이 차 시트가 젖을것을 알면서도 그

분은 개의치 않고 차를 세우고 집앞까지 데려다준 그 분은

 하느님이 보내주신 천사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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