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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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맨 유근복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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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완 [JohnCantius] 쪽지 캡슐

1998-12-11 ㅣ No.55

아래의 글은 겨울에도 무더운 중앙아프리카 잠비아라는 나라의

"땀부(Ntambu)"라는 곳에서 부쉬맨들과 함께 힘들게 사목하시는

유근복(빅토리노)신부님께서 보내주신 "땀부소식" 제6호의 글을 요약한 것 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님께

지난 1년동안 땀부 미숀을 위해 기도와 물질적인 도움과 서신으로 위로와 용기를 주신데 대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드립니다. IMF와 심한 홍수로 어려운 경제 여건 중에서도 이곳 땀부 미숀 개척을 위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후원해 주심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 형제 자매님의 사랑과 관심으로 땀부 미숀이 매일 새롭게 변화되면서 복음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790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이번 크리스마스를 기해 많은 예비자들이 세례를 받게 됩니다. 그동안 이곳 미숀은 도로폭 10m 총 100km 도로완공과 더불어 정미소 건물 기초공사, 발전기(output:25kw) 설치, 농지개간 10만평, 병원설립허가 등 상당히 많은 것을 준비했습니다.

 

* 미숀 현황

성 김대건 안드레아 미숀본당에는 현재 20개의 공소가 있지만 성당을 비롯하여 몇개의 공소를 제외하고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고 있어 우기철은 비를 맞으면서 들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소와 공소의 거리는 20~30km입니다. 공소를 한번 순회하면 350km가 되어 한달에 한번 공소를 방문하기가 바쁘고, 이곳에 적어도 4명의 성직자가 필요한 곳이지만 혼자서 이 일을 감당하고 있어 미숀개척이며 사목활동 및 성무활동 등 할 일이 산재해 있고, 한국에 함께 일할 선교사 사제를 찾고 있지만 아직 희망자가 없어 우선 아프리카 신부 한 명을 청하여 일할 예정 입니다.

 

* 미숀 종합계획

미국 워싱턴 교구로부터 파견된 평신도 선교사 오스카 빠디야(Oscar Padilla) 형제와 이곳 부쉬맨들과 함께 수리시설을 위한 댐 확보지를 비롯하여 토질조사 및 토지개량, 씨앗 및 비료 준비에 개미처럼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1) 농업개발

아프리카의 대부분의 국가가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처럼 이곳도 예외는 아니라, 기근과 영양실조로 인한 질병으로 하루에도 수십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대부분 주민들은 하루에 한끼로 연명하고 있으나, 그것도 영양가가 충분한 것이 못되는 "까사바"입니다. 농지를 개척하고 주민들 중에 농사지을 사람을 모집하여 농사지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벼 씨앗종자를 구하기 위해 이웃나라에 파견하고, 수리시설도 만들기 위해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2) 교육문제

초등학교가 몇군데 있기는 하나 가르칠 교사들이 오길 꺼려해 있으나마나한 것이고 이런 실정이다 보니 농업개발, 건강상식, 청소년문제, 윤리문제 등이 겹쳐 산모가 출산하다 죽거나, 에이즈에 걸려도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누구나 걸리는 병쯤으로 여겨 전염의 위험이 심각합니다. 이러한 보건교육 등을 맡을 교육수도회와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교육분제도 점차 해결할 예정입니다.   

3) 건강문제

이곳 부쉬 지역의 평균연령은 37세이고 질병과 에이즈, 말라리아로 대부분 죽습니다. 병원시설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고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죽는 이가 대다수 입니다. 개신교에서 사용하던 보건진료소가 있었으나 그들이 떠난 후 15년동안이나 사용하지 않아 거의 전반적으로 망가져 있습니다.

매일 환자들이 미숀을 찾아와 제가 치료를 해 주지만 혼자의 힘으로 도와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병원을 대대적으로 보수 확장공사를 하여 잠비아에서 활동 중인 한국의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녀회 수녀간호원과 의사를 초빙하여 이들의 건강문제를 돌 볼 예정이고, 병원 설립을 위해 정부에 설립허가를 신청하여 1998년 8월에 보사부 장관으로부터 답을 받았습니다.

4) 교통문제

교통문제는 이들의 생계, 교육 및 건강문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이 미숀을 시작하기 전에는 큰도로에서 이 곳 미숀까지 거리가 90km인데 소요시간은 자동차로 9시간씩 걸렸습니다. 자동차 도로가 없고 있어도 자전거길과 도보길이어서 도중에는 길을 만들어서 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땀부미숀은 도로공사부터 시작하여 총도로공사계획은 지방 간선도로에서 땀부 미숀과 주요도로 총250km에 달하며 1년6개월에 걸쳐 도로폭 8m, 총길이 100km를 완공하여 국도에서 땀부미숀까지 들어오는 1차적인 공사는 완공했습니다.

농산물 시장개척과 농지조성, 농업개발이 진행되면 10년후에는 약30만톤의 농산물이 이지역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생산된 농산물을 외국에 수출 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장비들도 필요로 합니다.

기타 우편, 통신, 전기, 주택시설, 정글 및 환경보호 문제 등 땀부 미숀이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방대합니다.

* 복음화 계획

복음화는 2천년전 예수님께서 가르쳐 준 선교방법이 기본입니다. 땀부 성 김대건 안드레아 미숀은 전주민을 사목대상으로 삼아 가톨릭신자, 개신교신자, 기타 타종교 및 비신자들까지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금년 크리스마스를 기해 500명이 세례를 받을 예정 입니다. 이곳의 이웃에 있는 개신교 목사도 우리의 활동을 보고 가톨릭으로 개종을 원하고 있으며, 땀부 추장도 자기 가족과 일가 친척들과 함께 개종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성전건립은 서서히 진행하여 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1차년에는 성전터 마련, 2차년도인 1999년에는 기초공사, 3차년도에는 벽돌과 돌 수집, 4차년도에 건축시작, 5차년도에 성전내부 및 외부공사를 할 예정입니다.

1998년의 큰 기쁨은 땀부 미숀 주보성인을 한국 사제들의 주보성인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을 주보성인으로 모신 것 입니다. 1998년 9월 20일 이곳 신자들과 추장을 초대하여 축일미사와 더불어 간단한 축하식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땀부미숀을 위해 함께 동참하여 주시고 기도와 사랑의 성금으로 도와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은인 여러분께서 하시는 모든 일 성사되도록 땀부 성 김대건 안드레아 본당 신자들과 함께 기도와 미사 봉헌드리고 있습니다. 한국 여러 은인들의 지속적인 도움이 있으면 영농개발 10개년 계획으로 이들의 식량문제는 해결 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립하여 세계 농업 선진국에 달하게 될 것을 믿으며 확신합니다. 1999년도 예산규모 256,000$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실천으로 세계선교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형제, 자매님께 감사를 드리며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여 주님의 성령이 강물처럼 넘치도록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땀부 부쉬맨들을 더욱 사랑해 주세요.

 

1998년 11월 25일

중앙아프리카 잠비아 땀부(Ntambu)

성 김대건 안드레아 미숀에서

Brother Oscar Pailla(오스카 빠딜라) 형제와

유근복 빅토리노 신부 드림.

 

아래의 은행으로 송금해 주시면 이곳에서 직접 찾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금주 : 유근복

국민은행 070-21-0448-023

서울은행 22504-1482409

제일은행 222-20-124141

상업은행 176-07-109787

외환은행 248-18-07213-5

조흥은행 358-04-487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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