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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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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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 [hl1ye] 쪽지 캡슐

2005-03-23 ㅣ No.13715

 

                                       스와핑


  십자가를 안테나로!

  한번은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읽었습니다.

  여러 쌍의 부부들이 죽어 천국에 갔습니다.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도 베드로가 환영을 하며 이런 이야기로 그들의 마음을 떠보았다고 합니다.

  “그대들은 정말 장하도다. 이승에서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같이 살아온 점은 정말 칭찬받을 일이다. 그런데 천국에서는 서로 부부가 아니라 형제자매로 살게 되며, 또 이승에서 요즘 스와핑이라는 것이 유행이고 하니, 이제 여기 같이 입장한 사람들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들끼리 같이 살아도 좋으니 같이 살 사람은 손을 들어 보시오...”

  그러나 아무도 손을 드는 사람이 없어 살짝 어느 부인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아니, 베드로님, 그걸 말이라고 해유? 성격이 전혀 맞지 않는 남편과 수십년을 살아 겨우 이제 살만했는데, 다른 사람과 살라고유? 내가 미쳤어유?”


  요즘 보도되는 스와핑에 관한 충격적인 소식에 저는 우리나라도 소돔과 고모라 내지 폼베이의 최후의 날이 되는 것이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세태를 반영하는지, 수년 전에 한국에도 이런 스와핑에 관한 영화 ‘클럽 버터플라이’라는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는데 불나비 같은 이들의 날개짓이 가정붕괴, 사회붕괴라는 지진해일을 가져오지 않을까 경계하면서 참고로 그 영화에 관한 기사를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클럽 버터플라이'는 영화의 소재가 모든 것을 압도하는 영화이다. 스와핑, 사전적 의미로는 ‘무언가를 교환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라지만 실질적으로는 '부부교환섹스'를 의미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단 소재는 이보다 더 선정적일 수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스와핑 클럽이 몇 개 존재한다는 부연설명으로 그 리얼리티에 대한 변명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영화는 그런 교환이 이루어지는 영화 속 모임의 이름을 그대로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하나를 둔 30대의 맞벌이 부부. 그들은 일견 지극히 모범적인 부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당번을 정해놓고 아들의 등교를 챙기고 가사일도 분담해서 한다. 남편이 아내의 속옷을 탁탁 털어서 건조대에 말리는 모습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이런 이상적인 부부에게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영화는 그 이유를 침실에서 찾고 있다. 바로 둘 사이에 원만한 성생활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때 친구가 와서 스와핑을 제안한다. 그 솔깃한 제안에 이 부부는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성생활이 부부생활의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속설이 있는 모양이다. 그런 노골적인 처방전이 아니더라도 섹스가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부부라는 것은 섹스를 즐길 뿐만 아니라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 함께 풀어갈 의무도 가지고 있다. 이제 상대를 바라봐도 어떤 감관도 흥분하지 않을 때 그리고 딱히 환상이란 것도 존재하지 않게 될 때 어떻게 하지? 영화는 이런 현실적인 문제에 '스와핑'이라는 색다른 해결책을 떡하니 제시한다. 도덕적 문제는 과감히 제쳐두고라도 그 처방전의 그야말로 '클리닉적' 효용에 대해서만 논한데도 그 허약함은 금방 드러난다. 무엇보다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는 우회적인 방법이라는 비난이 있을 수 있다. 혹은 그런 일까지 일삼으며 지켜내야 하는 엄숙한 가족주의에 대한 문제제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영화는 스와핑을 두고 고민하는 부부의 모습을 잠깐 보여주더니 에로틱한 장면을 연출하는데 급급하고 있다. 결국 스와핑을 하고 난 후 모호한 채로 영화를 끝내버린다... (맥스무비 / 김영창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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